더욱이 저축은행 업계는 공신력 있는 금융당국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부실 사태의 여파 등으로 남아있는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는 만큼 이번 결과에 더욱 관심이 뜨겁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018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이하 실태평가)' 발표를 앞두고 저축은행권 현장 평가를 마친 뒤 최종 조율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로 4회째인 실태평가는 금감원으로부터 지난 한 해 소비자 보호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 받는 제도다. 평가대상은 민원건수가 저축은행업권 내 비중의 2% 이상이고 총자산이 1조 원 이상인 저축은행이다.
지난해까지 SBI·OK·유진·웰컴·JT친애·애큐온·모아저축은행 7개사가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한국투자·페퍼·NH저축은행 등 3곳이 추가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업계 자산규모 각각 3,4위에 달하고 NH저축은행은 자산으로는 16위 정도지만 지난해 민원이 업권 내에서 2%를 소폭 넘겨 새로이 평가 대상기관에 편입됐다.
은행권에선 1곳(광주은행)이 제외되는 등 보험·금융투자·카드사 등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저축은행만 대상 기관이 크게 늘었다.
금감원이 "저축은행은 경영진의 소비자보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지적한만큼 전반적인 평가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전 금융권에서 최소 4곳 이상이 10개 중 9개 부문 이상에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저축은행권은 1곳에 그쳤었다.
10개 부문에 대해 절대평가로 진행되고 종합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대평가인데다 5구간의 종합등급도 공개된다. 즉 금융소비자보호의 우수성에대한 순위도 추정할 수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SBI저축은행이 10개 전 부문에서 '양호' 이상 등급을 받으면서 비교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 업계 실태평가 이미지 제고 기회로 반겨...대상 선정 기준에 의문 제기도
업계는 금감원 실태 평가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공신력있는 평가인만큼 대외 이미지 제고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부실 사태의 여파로 외부 이미지가 아직 좋지 않은 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평가로 분위기를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자산이 꾸준히 늘면서 자체적으로 전담 조직을 꾸려서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정비해왔지만 규모에 따라 평가를 받는 건 필연적이라고 생각해 인원을 대폭 확충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대상에 들지 못한 일부 저축은행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산 규모도 크고 안정성도 높은 수준임에도 검증받을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이 포함된 데 대해 저축은행 자체가 아닌 지주 내 은행의 특성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정해진 기준에 의해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규모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은 많았지만 민원비중이 전체의 2%를 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을 선정하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누가 감독원에서 평가 받는걸 좋아하겠니?
그것도 등수가 갈리는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업권 내 대외평판 몇위니? 언론계 평가해서 너네 등수 나오면 좋아?
어디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