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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추진 SK바이오팜, 미국시장 공략 '착착'...SK 바이오사업 중심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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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추진 SK바이오팜, 미국시장 공략 '착착'...SK 바이오사업 중심축될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0.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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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판매를 시작했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판매 허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PO의 사전작업으로 지난 8월 말에는 이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독립적인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3인도 신규로 선임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주)SK(대표 최태원‧장동현)가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 SK바이오팜은 현재 가치가 약 6조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SK바이오팜의 주력 신약인 세노바메이트가 5조3630억 원, 솔리암페톨이 8200억 원으로 가치가 평가된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회장의 지배를 받고 있는 제약‧바이오 계열사다. SK그룹의 제약‧바이오 다른 축인 SK디스커버리는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이다.

솔리암페톨은 SK바이오팜이 1996년 국내 기업 최초로 FDA의 임상시험승인을 받아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3년만인 지난 3월 판매허가가 떨어졌고 7월 8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최대 시장이며, 허가 기준이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에서의 시판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SK바이오팜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정 로열티를 받게 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판권을 보유한 아시아 12개국에서는 상업화를 위한 마켓 분석과 인허가 전략 수립에 착수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이 2025년까지 약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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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세노바메이트의 FDA 신약 허가 여부는 11월 21일(현지시각)결정된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국내 제약사 중 기술수출 없이 글로벌 시장에 신약을 판매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7조 원 규모이고 이중 80%가량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의 신약 시판으로 조 단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세노바메이트는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회사는 신약 개발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독자 수행 가능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SK바이오팜은 조현병, 조울증, 희귀 신경계질환 등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영역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국내 증시 상황 및 뇌전증 신약의 미국 판매 허가 결정 등을 고려해 적절한 IPO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한 최신 기술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구 데이터와 연구원들의 경험을 토대로 학습, 예측을 뛰어넘어 물질특허가 가능한 새로운 화합물을 설계하는 ‘인공지능 약물설계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4월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식약개발회사 투자아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제약‧바이오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에 이어 SK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영역이다. SK는 바이오제약·소재·신에너지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의 각 영역별 기업 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투자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SK는 지난 8월 한국, 미국, 유럽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법인 세 곳을 SK팜테코로 통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을 위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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