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보험상품 비교 공시를 핵심항목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편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보험상품의 비교공시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보험 상품 보험료, 보장내용, 지급 사유 등 정보가 공시돼 있지만 단순 나열식 공시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보험산업 감독혁식 TF’는 지난 2월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개편토록 권고했다.

먼저 비교 공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항목을 우선 공시한다. 현재는 공시항목 18개를 한 화면에 공시하고 있지만 항목을 단순 나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보험료 등 소비자에게 필요한 항목을 우선 공시할 방침이다.

또한 암, 치아보험 등 보험종목별로 주요상품에 음영을 표시해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보험상품의 공시항목(18개) 중 특정 공시항목을 선택해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상해‧질병 등 법규상 보험 종목이 아닌 치아‧치매보험 등 소비자가 친숙한 종목으로 재분류하고, 종목별로 핵심사항을 간결하게 1장 내외로 요약해 이를 공시사이트에 게시할 방침이다.

협회 공시사이트 첫화면에 보험종목 등을 검색할 경우 즉각 비교 공시되도록 개선하고 검색이 어려울 경우 보험 가입 목적에 맞게 맞춤형 상품이 비교 공시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은 연령 및 질병유무 등 소비자 개인 특성에 맞춰 적합한 상품이 공시되고 저축성 보험은 수익률 등 희망조건에 맞게 검색되도록 개선된다.

또한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에 비교 공시 바로가기 아이콘 등을 통해 시스템 접근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공시사이트 내 ‘소비자 제보’에 접수된 이용 불편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게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비교 공시 사이트 시스템을 개편하고 관련 내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