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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로 재미본 현대기아차, 내년 신형 모델 7종 대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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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로 재미본 현대기아차, 내년 신형 모델 7종 대거 출시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11.0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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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현대기아차(이하 현기차)의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볼륨모델에서 완전변경급 신차가 쏟아진다. 내년 국내 새 차 시장은 SUV천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NE EV(신차), 아반떼(완전변경), 투싼(완전변경), 그랜저(부분변경), 싼타페(부분변경), 코나(부분변경) 등 6종의 차량을 출시한다. 이 중 투싼과 싼타페, 코나 등 3개 차종이 SUV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4세대 신형 투싼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소형 SUV인 코나와 중형 모델인 싼타페의 부분변경모델도 출시해 각 차급별 SUV 라인업을 신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 중 가장 기대받는 차는 역시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이다. 싼타페는 지난해 SUV 중 사상최초로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차량으로 내년 완전변경에 가까운 부분변경을 통해 SUV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중형 SUV의 강자 투싼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전면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이 통합된 방식의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K5(완전변경), 쏘렌토(완전변경), 카니발(완전변경), 모닝(부분변경), 스팅어(부분변경), 스포티지(완전변경), 스토닉(부분변경) 등 7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 스토닉까지 7개 중 4개 차종이 SUV다.

4세대 신형 쏘렌토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 외에 새롭게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친환경 SUV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5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하는데 최근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셀토스와 어떠한 변별력을 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내년 출시하는 신차 13종 중 7개가 SUV로 비중은 5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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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가 SUV에 집중하는 것은 전체적인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침체돼 있지만 SUV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세단 판매량을 넘어서는 높은 인기를 구가중이기 때문이다. SUV는 일반승용차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아 세단보다 판매대수가 적어도 이익기여도가 더 높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실제 지난 9월 국내 시장서 사상 처음으로 SUV 판매가 세단을 앞섰다.  세단(완성차 기준)은 총 4만6812대, SUV는 4만7997대가 판매돼 SUV가 1185대 더 많았다. 업계에서는 내년 국내시장에서 SUV의 세단 판매량 추월은 보편적 추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기차는 최근 수년 간 '신형 SUV'로 큰 재미를 봤다. 코나, 펠리세이드,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신형 SUV가 시장에서 잇달아 좋은 반응 얻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특히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올해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출고 대기기간이 10개월이 걸릴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고,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북미시장에서 조기 안착하면서 실적개선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하반기 출시된 기아차 셀토스도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모하비 더 마스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기차는 내년에도 수익기여도가 큰 SUV 신차 출시를 확대해 실적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기차 전체 라인업 가운데 SUV 비중을 올해 40% 수준에서 내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기차 관계자는 "펠리세이드, 셀토스 등 최근 수년 내 출시한 SUV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내년 간판급 SUV의 신차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려 수익성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기차의 이같은 SUV 강화 움직임은 경쟁사들에게도 파급력이 크다.

르노삼성은 내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XM3에 이어 소형 SUV인 QM3의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이을 신형 미니밴과 중형 SUV를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 한국GM은 최근 대형 SUV 트래버스의 수입, 판매를 개시했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규 SUV를 개발 중이다. 

이에따라 SUV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기차의 주력 볼륨모델 SUV 신형이 대거 출시되는 내년이 SUV 시장 경쟁의 끝판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 사가 내년 SUV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상의 대책들을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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