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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미니·지프 사상 첫 수입차 1만 대 클럽 가입 눈앞...토요타·폭스바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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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미니·지프 사상 첫 수입차 1만 대 클럽 가입 눈앞...토요타·폭스바겐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1.18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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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 대 클럽은 성공의 상징이라 불린다. 올해는 판도가 좀 바뀔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같은 전통의 강자는 굳건하지만 중견 강호 자리를 놓고 브랜드마다 엎치락 뒤치락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한 브랜드는 벤츠, BMW, 토요타, 폭스바겐, 렉서스, 아우디, 랜드로버, 포드로 총 8개였다.

그러나 한국수입차협회가 공개한 올해 10월까지의 판매량을 보면 벤츠(6만2933대), BMW(3만4383대), 렉서스(1만882대)3개 브랜드가 이미 1만 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그 뒤는 순서가 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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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볼보, 지프, MINI가 무섭게 치고 올랐다. 각각 8914대, 8455대, 8290대로 지난해 대비 23.9%, 39.9%, 3.8% 오르며 판매량 4, 6, 7위에 올라 있다.

볼보는 1만 대 판매 돌파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올해 내내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월 평균 891대를 팔고 있다. 지난달에도 940대 판매량으로 5위에 올랐다. 안전성을 내세운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가 강점이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최첨단 안전사양을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하는 등으로 소비자들에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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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볼보 관계자는 "볼보는 XC시리즈로 구성된 SUV 라인업이 강세인데 올해 역시 모든 차량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면서 “기존 독일 차들 대신 새로운 프리미엄 수입차를 찾는 젊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볼보 자체도 모던해지고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프는 프로모션과 소수 모델 집중 전략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레니게이드부터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 신차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했고, 분기마다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레니게이드(620만 원), 체로키(720만 원), 그랜드 체로키(1370만 원)는 여전히 할인 폭이 크다. 그 결과 지프는 9월까지만 해도 월별 평균 판매량이 788대로 1만대 클럽에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10월 1361대를 팔며 가입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지프 관계자는 “1만 대 판매량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맞지만 내부에선 설사 달성이 어렵더라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작고 귀여운 인테리어로 젊은 세대,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MINI는 지난 2년간 9000대선(2017년 9562대, 2018년 9191대)에서 판매량이 멈췄다. 지난달 21일 출시한 ‘뉴 MINI 클럽맨’으로 막바지 스퍼트에 나섰다.

MINI 관계자는 “올해는 MINI 브랜드 탄생 60주년이자 한국 런칭 15주년이 되는 해인데 연간 판매량도 1만 대를 처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뉴 MINI 클럽맨으로 한정된 고객층을 모던 클래스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토요타, 폭스바겐, 랜드로버, 포드 등은 2년 연속 1만 대 돌파가 요원해 보인다.

지난해 1만5390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인증 지연과 적은 신차 출시로 판매량이 확 줄었다. 10월까지 3682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70.1%나 감소했다. 하반기 아테온, 티구안을 연달아 선보였지만 시기가 늦었다.

토요타는 상반기에만 6319대(4위)를 팔며 올해도 1만 대 돌파가 유력했지만 7월부터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시작되며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10월까지 8508대로 여전히 전체 판매량은 5위지만 월별 판매량이 300~400대로 낮아졌다. 결국 할인에 인색하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할인 프로모션, 주유권 할인 등을 최근 개시했지만 1만 대 돌파까진 어려워 보인다.

포드와 랜드로버(지난해 1만1772대)도 올해 판매량을 이끌만한 신차가 부재해 판매량이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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