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연속 흑자 행진...대출 성장세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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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3분기 연속 흑자 행진...대출 성장세도 지속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1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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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대표 이용우ㆍ윤호영)가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들어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출금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예대율 역시 개선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며 당기순이익 15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과 대비된다.

카카오뱅크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카카오뱅크 이자수익은 35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5억 원보다 75% 늘었다. 수수료수익도 458억 원에서 올해 843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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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또한 올 들어 견조한 대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출금은 13조580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7조7886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금 규모는 매 분기 급격히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6.4%,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7.2%와 19.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출금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중은행 대비 저조했던 예대율도 소폭 개선됐다. 낮은 예대율은 이자를 부담하면서도 놀리고 있는 돈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이 전분기(64.4%)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68.3%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이 6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는 대출금이 예수금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기준 고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수신이 대거 증가했지만 자본 여력이 부족했던 탓에 그만큼 대출을 늘리지 못했다.

다만 최근에는 자체 중신용대출 등을 비롯해 전월세보증대출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대출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9.13대책 등 주담대 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모바일 대출이 경쟁력을 발휘해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1월 말 중신용대출 누적 취급액은 총 8910억 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인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올해 1월 출시된 비대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 주택 구매 및 전월세 관련 가계 자금의 수요 증가로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올해 1월 9429억 원에서 9월에 1조9007억 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11월 말까지 누적 실적이 2조752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져 예대율은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지난달 5000억 원 유상증자 완료로 자본금이 1조8000억 원으로 늘면서 보다 향후에는 공격적인 대출 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BIS비율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지난 3분기 카카오뱅크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3분기보다 5.7%포인트 떨어진 9.97%에 그쳤다.

하지만 5000억 원의 유상증자가 완료된 만큼 현재 수치는 이보다 3~4%포인트 올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BIS 권고 비율인 8%를 안정적으로 넘긴 것은 물론 국내 시중은행 수준인 14% 이상에 근접하게 된다. 

이처럼 카카오뱅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잇따라 개선되면서 이르면 내년께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 일정도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내년 카카오뱅크의 IPO 및 적정가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보다 원활한 자본 확충과 일부 초기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를 위한 출구 마련 등의 관점에서 IPO를 통한 자본 확충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상장가치는 최소 4조원 이상이 예상되며 향후 비이자이익의 개선 여부가 추가적인 가치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증권사와의 계좌 연계 프로모션, 연계대출 등을 통해 플랫폼으로써의 가능성을 일부 보여주는 데 성공하는 등 부수업무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는 궁극적으로 수익성 및 가치 확대로 이어지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금융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 당행의 중금리 대출의 경우 2금융권에 비해 금리가 낮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 등으로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어낸 것 같다”면서 “또한 최근 순익, 대출 성장률, BIS비율 등 수익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내년을 목표로 검토 중인 IPO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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