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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산-생활용품] 곰팡이 물티슈, 화장품 부작용 등 민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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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산-생활용품] 곰팡이 물티슈, 화장품 부작용 등 민원 폭증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12.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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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위생용품, 아웃도어, 패션, 가구, 화장품 등 생활용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잇달았다.

올 1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제기된  피해 제보는 총 5만3062건이었다. 이 중 생활용품 부분은 3581건으로 전년(1450건) 동기 대비 147% 폭증했다. 의류 등 생활용품도 자사몰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면서 반품 등에 대한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리대‧물티슈 관련 위생안전 논란은 여전했고 의류 원단 불량에 대한 책임공방 갈등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품질 불만과 과도한 수리요금 청구 등의 민원도 제기됐다.

◆ 물티슈 ‧ 생리대 위생안전 불안 여전…아기용품서 곰팡이 펴 신생아 장염 겪기도

위생용품 부문에서는 물티슈와 생리대 관련 민원이 꾸준했다.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쌍용C&B 등 대기업 제품 뿐 아니라 '유기농', '친환경'을 내세워 판매중인 중소업체 제품이나 수입품 관련 피해도 적지 않았다.

첫 개봉한 물티슈에 정체모를 이물질이 묻어 있다거나 불쾌한 냄새가 진동해 사용조차 하지 못했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특히 아기 전용 물티슈를 사용 후 피부염 등을 호소한 소비자들은 제품 성분 안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외에도 아기용품인 기저귀에서 발견된 벌레, 곰팡이 핀 ‘인공 젖꼭지(일명 쪽쪽이)’로 인해 신생아가 장염을 앓기도 한 사례는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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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개봉한 물티슈에 이물질이 묻어있는 모습(위)과 아기용 기저귀에 벌레가 발견된 모습.

생리대에서 살아있는 벌레나 죽은 사체, 혹은 원인 모를 이물이 발견되는 사례가 더  빈번했다. 특히 생리대의 경우 예민한 피부부위에 접촉하는 만큼 인체위해성 관련 안전성 검사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원단불량 원인 두고 갈등 여전...화장품은 이벤트 관련 민원 많아

의류, 화장품, 가구에 대한 불만도 각양각색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FnC, 이랜드, 한섬, 유니클로,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패션 의류업체 뿐 아니라 K2, 노스페이스, 네파, 블랙야크‧밀레‧코오롱스포츠, 디스커버리 등 아웃도어업체 제품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민원이 발생했다.

몇 회 착용 만에 옷에서 보풀이 심하게 발생했다거나 원단이 심하게 해져 너덜너덜해졌다는 등의 제보가 다발했다. 겨울 패딩의 경우 과도한 털빠짐이나 충전재 부실 등의 문제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경우 원인규명을 위해 제3 심의기관에 의뢰해도 ‘소비자 과실’로 판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교환‧환불 등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택(가격표)이 없는 상품을 판매한 후에 제품하자가 아니라며 반품을 거절하거나 찢어지는 등 훼손된 의류의 책임을 두고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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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에 보풀이 발생한 모습과 찢어진 채로 배송된 의류 모습.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 미샤,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미흡한 행사 이벤트로 소비자 원성을 사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행사‧이벤트 등을 미끼로 화장품을 강매 당했다는 피해가 상당했다.

화장품 사용 후 부작용을 겪었지만 치료 등 사후조치는 커녕 제품가 환불조차 거절당했다는 소비자들의 하소연도 많았다.

리엔케이나 코리아나 화장품 등 방문판매용 화장품의 경우 '무료 마사지' 서비스에 현혹돼 수백만 원대의 고가 화장품을 구매하고 반품을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이케아 등 가구 관련 피해는 흠집이 있거나 소파 가죽이 찢어지는 등의 품질 불만이 압도적이었다. 

싱크대 등 주방인테리어와 관련해서는 부실 시공 및 계약서와 다른 사양 설치 등이 분쟁요인이 됐다. 또한 AS 신청 시 무작정 소비자 과실을 들며 과도한 비용을 청구 받았다거나 방문이 지연되는 등의 민원도 이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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