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겸 송년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물가상황을 분석하고 내년과 내후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물가안정목표인 2%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원/달러환율 상승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보다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성장세 둔화와 함께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교육‧의료 관련 복지정책 강화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은은 지난 7월과 10월에는 국내경제의 성장세 둔화, 물가상승압력 약화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과 내후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높은 1%와 1.3%로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이 미약하지만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하방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내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지난번에 저희들이 밝힌 바와 같이 금년보다는 좀 높아져서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한은은 향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갈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물가여건은 물론 경제구조의 변화, 그리고 인플레이션 동학 변화 등에 대해서 경제주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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