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풍기 전원 코드 연달아 녹아내려...업체측 "멀티탭 사용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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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풍기 전원 코드 연달아 녹아내려...업체측 "멀티탭 사용한 탓"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1.06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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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의 전기온풍기에서 두 차례 전원 플러그가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비자는 2주 간격으로 동일 현상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제품 자체 결함을 의심하고 있는 반면, 업체 측은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광주광역시 남구 중앙로에 거주하는 최 모(여)씨는 지난 10월 말 롯데닷컴을 통해 12만 원 가량의 위닉스 전기온풍기를 구매했다가 온풍기 플러그에서 두 차례 연속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를 겪었다.

처음 플러그가 탄 것은 12월 5일로 업체로부터 무상 AS를 받았다. 그러나 12월 19일 또다시 같은 현상이 발생해 교환을 요구했으나 소비자과실로 치부돼 거부당했다는 게 최 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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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게 그을린 위닉스온풍기 전원 플러그. 12월 5일(왼), 12월 19일(오른) 두 차례 동일 사고가 발생했다.

최 씨는 “처음 플러그가 탔을 때 교환하고 싶었는데, 교환 기간이 일주일 정도 지나서 무상수리를 받았다”며 “하지만 수리 이후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고 자칫하면 사무실이 모두 타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불량인데 업체 측은 사용자 과실이라 불량확인서 발급이 불가능하니 알아서 불량확인서를 떼오면 교환해주겠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놨다”며 “위닉스 사용이 처음도 아니고 2017년도에 구매한 동일 제품은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통상 고객센터로 수리 요청이 접수되면 업체 소속 기사가 방문해 사고 원인을 진단한다. 만약 제품 결함이라면 업체에서 고객에게 ‘불량확인서’를 발급하는 것이 순서이나, 최 씨는 위닉스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위닉스 측은 '불량확인서 발급 불가 안내'는 유통업체의 안내를 소비자가 오해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불량확인서는 보통 제조사에서 작성해서 전달하는 게 맞다”며 “앞서 사례는 유통업체인 롯데닷컴 측이 '제조사(위닉스)에 연락해 불량확인서를 받아오면 교환해주겠다'는 안내를 소비자가 오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닉스 측은 두 차례 화재 발생 원인이 제품 불량이 아닌 소비자 사용 실수에 있다는 주장이다. 온풍기를 하나의 콘센트에 연결하지 않고 멀티탭에 연결해 사용, 허용 전력 이상을 사용해 과부하가 발생했다는 것.

위닉스 홈페이지에는 온풍기 구매 전 주의사항과 관련해 '멀티 콘센트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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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및 제품박스 내 사전 고지된 온풍기 사용 가이드

위닉스 관계자는 “위닉스 온풍기는 가장 높은 소비전력(3000W)을 사용하는 전자기기로, 에어컨(1300W) 사용전력의 2배가 넘는다"이라며 "때문에 하나의 콘센트에 단독 연결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고, 소비자가 이를 어기고 사용 실수한 것"이라며 "위닉스는 이번 사고가 제품 결함이 아님에도 무상 수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페이지와 제품 안내서에도 나와 있듯이 멀티탭이 아닌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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