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감각적 디자인에 안정적 주행성능 갖춘 3세대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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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감각적 디자인에 안정적 주행성능 갖춘 3세대 K5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1.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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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는 SUV 명가인 기아자동차가 세단도 잘 만든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모델이다. K5는 명실상부한 기아차 대표 세단 모델이자 쏘나타의 라이벌로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한 K5가 3세대로 완전변경돼 돌아왔다.

텔루라이드, 셀토스, K7 부분변경, 모하비 더 마스터 등 기아차가 지난해 출시한 다양한 제품들이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 핵심 요인은 '국내차 같지 않은 디자인'에 있다.

"디자인 뽑는 실력이 궤도에 올랐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기아차 관계자가 말할 정도다. K5 역시 압도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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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는 지난해 11월까진 3만3416대가 판매돼 5만~6만대씩 판매되던 전성기(2010~2013년)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완전변경 3세대 모델을 앞세워 올해 판매 목표 7만대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 12월 21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K5는 사흘 만에 계약대수가 1만 28대를 기록하며 기아차 모델 중 역대 최단기간인 사흘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12월 21일까지는 1만6000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20, 30대 비중이 53%로 절반이 넘는다. 미래에서 온 듯한 디자인이 2030 소비자의 마음을 훔쳤다는 의미다.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파주 헤이리마을까지 왕복 163km 구간에서 신형 K5의 변화를 직접 확인해 봤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1.6 터보 차량 중 가장 높은 트림인 시그니처 모델이다.

◆ 미래에서 온 듯한 역동적 디자인에 탄성

3세대 K5를 처음 보자마자 '2030세대에게 인기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사진으로도 담지 못하는 실물의 포스는 디자인의 화룡점정을 보여준다. 탄성이 나올 정도로 미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국산 중형차의 디자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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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과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적극 적용해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3세대 K5만의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구현했다. 지금까지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었다. 모든 조형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진화함으로써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그릴에서 전면부 전체로 확장시켰다.

진화한 모습의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보다 가로 너비가 크게 확장돼 시원함을 살렸다. K5의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 디자인 또한 한층 정교해졌다. 공격적인 범퍼의 디자인은 마치 바다에서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보트의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 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K5도 요즘 트랜드 모델들처럼 차체가 낮다. K5는 2850mm의 동급 최대 수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전장(4905mm), 25mm 커진 전폭(1860mm) 등 확대된 제원을 통해 공간성이 향상됐으며 20mm 낮아진 전고(1445mm)로 다이내믹한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그래서 스포츠카같은 느낌도 준다.

과감한 전면과 측면에 이어 후면 역시 강렬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디테일한 램프등과 리어콤비램프는 좌우가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인 느낌과 함께 스포티한 이미지를 선사하며 램프가 켜질 경우 K5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좌우의 두 리어콤비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 바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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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환 외관과 달리 내부는 보다 단정한 느낌이다. 내부 디자인은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간결한 형태로 설계됐다. 센터패시아 상단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돌출형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자리했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운전석 방향으로 비스듬히 붙여 주행 중 화면을 보는데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스티어링휠 안쪽에는 12.3인치에 이르는 디지털 클러스터를 넣어 역시 시인성을 높였다.

◆ 주행성능은 무난하고 정숙성 합격점...차량제어 기능은 물음표

행사 당일에 시승해본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모델이다. K5 풀체인지 주요 모델인 것으로 보이며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엔진들 중에서 가장 좋은 복합연비를 뽑아낸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8㎞다. 

주행성능은 무난했다. R-MDPS 특유의 역동적인 핸들링이 가능했으며 낮은 차체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가속이 될수록 쳐지는 경우는 없었으며 밟는대로 부족함 없이 출력감을 자랑하기에는 충분했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든든한 핸들링과 민첩한 차체 움직임을 실현했고, 중량 절감으로 가속 성능도 향상시켰다.

고속에 오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숙성도 수준급이었다. 정속주행시 엔진의 구동음이나 노면소음,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거나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앞유리와 운전석∙조수석 창문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체 곳곳에 흡차음재를 보강해 소음유입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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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3세대 K5를 소개하며 유독 '타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기존에는 운전자의 물리적 조작에 의해 수동적으로 작동하는 것이었다면 3세대 K5는 이를 넘어 "운전자 및 주변 환경과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감성적 첨단 기술을 제시했다"고 홍보했다.

그 중 음성인식 차량 제어 기능이 대표적이다. 버튼을 누르고 “에어컨 켜줘”, “앞좌석 창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기능이 작동한다. 실제 조수석에 앉아서 이 기능을 써봤지만 쓸만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그냥 버튼을 누르는 것이 훨씬 익숙하고 편했다.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은 쓸만해 보였다.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를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하고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어도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시킨다.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상황상 이러한 기능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어보인다.

이 밖에도 3세대 K5는 각종 안전,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성능과 디자인 향상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신형 K5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2351만 원에서 3063만 원에 판매된다. 이날 시승한 1.6 터보 모델의 가격은 2430만 원에서 3141만 원이다. 2세대 가솔린 모델이 2245만 원~2870만 원이었는데 3세대는 2351만 원에서 3063만 원으로 올랐다. 2세대보다 최저사양 가격은 106만 원, 최고 사양 가격은 193만 원 상승했다.

3세대 K5는 스포티한 세단의 매력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격의 차다. 특히 화려한 외관 디자인으로 20~30세대들의 많은 사랑이 예상된다. 완전변경된 현대차 쏘나타와 세단시장에서 어떤 경쟁을 펼치지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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