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신남방 개척기③] 미래에셋대우 베트남서 '브로커리지 톱5' 달성하며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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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신남방 개척기③] 미래에셋대우 베트남서 '브로커리지 톱5' 달성하며 순항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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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남방 전략'에 수 년 째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 규모와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베트남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남방 전초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현지인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하며 현지 금융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베트남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국 금융회사들의 활약상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국내 증권사들의 베트남 러시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 법인을 설립한 한국 증권사만 무려 7곳, 그 중에서도 미래에셋대우는 가장 긴 업력과 종합 증권사로서 현지화에 성공한 선두주자다.

영업력이 수반되어야하는 브로커리지 시장에서는 지난해 톱5에 진입하면서 시장에 완전히 정착했고 올해는 IB와 PI업무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종합 증권사로서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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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만난 강문경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장은 올해 종합 증권사로서 선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베트남법인 본사에서 만난 강문경 법인장은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계 증권사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진 것을 최근 실감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래에셋대우가 홍콩법인을 통해 1조1560억동(한화 약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금 기준 베트남 1위 증권사로 도약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유상증자 공시가 나간 이후 업계 1위 증권사인 SSI증권이 추가 증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로컬 증권사들의 견제가 부쩍 심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기자가 호찌민을 방문했던 주간에는 베트남 증권위원회(SSC)가 한국계 증권사 법인장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현지 감독당국의 관심도 비상하다. 베트남 증권감독위원회가 외국계 증권사를 대상으로 별도 간담회를 갖는 것은 한국계 증권사가 처음이다.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 5위, 신용공여 규모 1위를 기록하면서 리테일 채널에서 괄목한 성장을 거뒀다. 특히 현지법인 리스크 관리 원칙과 현지규정을 준수해 신용공여 관련 부실자산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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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지점의 경우 현재 호찌민과 하노이를 비롯해 총 8곳이 영업중이고 특히 한국계 증권사 중 유일하게 북부와 중부, 남부 전 지역에 지점이 있어 지점 영업 커버리지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강 법인장은 "700~800개 상장 종목 중에서 400여 개를 스크린하고 있고 그 중 170~180여 개 종목을 담당하고 있는데 당사는 심사와 영업파트를 분리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신용공여 종목 선정위원도 리서치와 IB담당 등 3명을 분리시킬 정도로 깐깐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IB부문 역시 지난해 첫 회사채 인수 및 발행 업무를 수행하면서 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PI 투자목적으로 베트남 현지 대표기업 회사채를 발행 및 전액 인수했고 10월에는 발행업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중 일부는 현지 및 한국계 기관 고객에게 WM채널로 상품화해 매각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홍콩법인 등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런칭한 글로벌 주식 세일즈 서비스 조직 '원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와의 시너지가 대표적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을 비롯하여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법인에서 초기부터 협업해 고객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 유입을 촉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초기에 베트남 시장을 투자하는 경우 계좌개설 등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원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를 통해 손쉬운 투자를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강 법인장은 "과거에는 각 오피스마다 서로에 대한 업무 이해도가 부족했는데 원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를 통해 가령 홍콩에서 커버하던 고객이 홍콩 오피스를 통해 다른 법인으로의 유입이 가능해졌다"면서 "베트남 시장의 경우 초기 투자시 계좌 개설 등 실무 준비사항이 많은데 시장 진입 초기부터 협업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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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 최근 3년 간 순이익 및 자본총액 현황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올해 현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종합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브로커리지 뿐만 아니라 IB 및 PI 업무 등을 두루 갖추기 위해 ▲IB 육성을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 공급 ▲선진 전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금융시장은 은행 중심에서 투자금융 부문으로 이전하는 첫 단계로 예를 들어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은 제한되는 반면 회사채 시장은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채 시장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함으로서 종합 증권사로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선진 전산시스템의 경우 올해 호치민거래소 차세대 시스템 교체 이슈가 있다. 베트남법인도 원장 교체 및 신규원장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데 신규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베트남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법인장은 "현재 베트남 시장은 데일리 트레이딩이 불가능한데 이번 시스템 교체로 데일리 트레이딩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시스템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 매스 고객 성장이 필요한 베트남 증시 특성상 현재 베트남 중산층이 단계적으로 늘어난다면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수 년간 베트남 시장의 고성장으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현지 전문가로서 강 법인장은 올해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 시장을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강 법인장은 "베트남 증시는 지속 발전하고 있으나 지수 흐름은 950포인트를 중심으로 다소 횡보하고 있어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한다"면서 "최근 한국계 증권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확대돼 베트남 시장 및 종목에 대한 정보가 과거보다 풍부해졌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상세히 분석해 장기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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