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퇴직연금 1위 각축전...현대차증권 '독주'에 미래에셋대우 '급제동'
상태바
증권업계 퇴직연금 1위 각축전...현대차증권 '독주'에 미래에셋대우 '급제동'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20.01.22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 가운데 퇴직연금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증권(대표 이용배)의 독주에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개인형 연금(DC형·IRP)을 중심으로 적립액을 크게 늘리며 현대차증권과의 격차를 2조6000억 원대에서 1조8000억 원대로 좁히며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퇴직연금 규모 3,4위인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과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도 1조 원 이상의 자산 증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증권가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4개사.jpg
 
적립금 순으로는 현대차증권의 12조 331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대우가 10조 456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5조 8331억 원, 삼성증권이 4조 5319억 원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증가액수는 미래에셋대우가 1조7951억 원으로 가장 컸고, 한국투자증권이 1조 1791억 원, 현대차증권과 삼성증권이 1조 원을 갓 넘겼다. 
 
이에 따라 증권사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28,3%로 낮아지며 3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24%로 높이면서 선두와 격차가 좁혀졌다. 한국투자증권도 1% 포인트 가량 늘어난 13.4%를 기록했고, 삼성증권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총 적립금이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현대차증권과의 격차도 2조 원 미만으로 줄었다. DC형과 DB형, IRP가 각각 51.2%, 33.7%, 15%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적립금 증가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퇴직연금 4개사 포트폴리오.jpg
 
개인형 퇴직연금인 DC형과 IRP에서 증가한 적립금이 1조 원으로 현대차증권이 2000억 원 미만에 그치는 점과 비교하면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DB형에서는 1000억 원 가량 뒤쳐졌지만 총 증가액에서 앞선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유일의 랩 방식의 퇴직연금 운용방식을 도입해 개인형 고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 퇴직연금은 증권사가 제공하는 상품 중에서 가입자가 직접 투자할 상품을 선별해야 하지만 랩 방식은 증권사에 일임하는 형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DC형과 IRP에서 상장리츠를 매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퇴직연금 시장 경쟁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연금실 관계자는 "업계 유일의 일임형 계약인 퇴직연금 랩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차원에서도 퇴직연금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보고 영업현장에서도 DC형과 IRP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탄탄한 DB형을 바탕으로 개인형 연금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지난해 95% 이상 치우쳤던 DB형 의존도가 소폭 완화되며 IRP를 중심으로 적립금이 증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라는 특성으로 확정급여형(DB형) 규모가 많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며 "중소형 증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규모는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퇴직연금 시장은 DC형과 IRP를 중심으로 성장여력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의 확대, 벤처·중소기업의 DC형 선호에 따라 DC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