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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李소유 LKe뱅크, BBK에 100%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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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李소유 LKe뱅크, BBK에 100% 출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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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검증 공방전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신당은 휴일인 28일 "주가조작의 핵심으로 지목돼온 BBK가 이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LKe뱅크의 100% 출자회사임이 은행 공식문서를 통해 확인됐고, 이로써 'BBK주식은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는 이 후보의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후보 사퇴까지 요구했고, 이에 한나라당은 "법적 근거도 없는 은행 내부 품의서와 본질과 무관한 계약서를 무리하게 짜맞춘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신당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신당측 주장 = 국회 정무위 소속인 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은행이 2000년 6월24일 LKe뱅크에 5억원을 출자하면서 체결한 '출자 및 Agreement(업무협정)'에서 LKe뱅크에 대해 '7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BBK투자자문㈜를 100%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위탁매매 전문 증권회사의 설립인가를 신청중에 있음'이라고 공식문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하나은행 문서는 LKe뱅크와 출자 및 업무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결재를 받기 위한 품의서로서 담당직원은 물론 감사 및 은행장 서명까지 포함된 완벽한 공식문서"라며 "하나은행은 LKe뱅크에 대해 이 후보와 김경준이 각각 50%씩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었고, 이 후보에 대해 '현대건설 사장, 14, 15대 의원'이라는 참조까지 작성하며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로써 'BBK 주식은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 후보의 주장은 거짓말임이 드러난 만큼 후보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이 업무협정에 따른 풋옵션(Put Option) 계약을 맺으면서 당시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이 '갑'이 되고, 김경준씨가 '을', 이명박 후보가 '병'으로서 김씨와 연대채무를 진다는 것을 약속하며 이 후보가 자필서명하고 날인한 계약서도 확인했다"며 계약서 사본을 공개했다.

   풋옵션이란 '장래의 일정기일에 주식 채권 등 일정한 상품을 일정 가격으로 일정 수량 매각할 권리 혹은 만기 전에 채권자가 빚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으로 채권자(투자자)의 권리확보를 위한 계약방식이다.

   이와 관련, 정동영 후보는 "거짓으로 쌓아올린 바벨탑은 반드시 무너진다"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직접 가세했고, 정 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지금부터 거짓의 실체가 확실하고 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며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또 신당 강창일 의원은 29일로 예정된 건교위의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를 이날 미리 공개하고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건설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폈다.

   강 의원은 "상암동DMC 사기의혹 사건은 ㈜한독산학협동단지가 외자와 독일대학 컨소시엄, 독일기업 등을 유치하겠다며 엉터리 사업계획서로 서울시를 속여서 싼 값에 부지를 분양받은 뒤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을 반드시 외국기업 업무시설로 사용토록 한 규정을 어기고 내국인에게 오피스텔을 불법 분양해 6천억원의 분양수입을 거둔 사기 사건"이라며 "당시 이 시장을 비롯한 고위공무원들이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반박 =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법적 근거도 없는 은행 내부 품의서를 갖고 큰 건수나 잡은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일축하면서 "정 의원이 공개한 하나은행 문건에 'LKe뱅크가 BBK 투자자문 및 e-뱅크 증권회사에 100% 출자하고 있다'고 기재된 부분은 (은행 내부의) 문건 작성자가 오인해 작성한 것인데도 이를 마음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하나은행 문건은 BBK를 100% 갖고 있는 김경준이 LKe뱅크의 대주주라는 사실에 기초, BBK와 LKe뱅크, e-뱅크 증권 등 세 회사간의 영업상의 관련 구조를 표시한 것일 뿐"이라며 "하나은행에 당시 사업 설명을 한 이도 김경준이었고, LKe뱅크에 대한 하나은행의 이해는 1차적으로 김경준의 설명에 기반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BBK는 2000년 2월 LKe뱅크가 설립되기 훨씬 전인 1999년 4월에 설립된 회사이므로 LKe뱅크가 BBK를 사후에 인수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LKe뱅크나 이 후보가 BBK 지분을 단 1%도 가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경준씨가 BBK의 지분을 100%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라면서 김씨가 지난 2001년 금감원에 제출한 확인서를 공개했다.

   김씨의 서명이 들어간 이 확인서에 따르면 김씨는 'BBK 투자자문은 BVI(브리티시 버진아일랜드)에 소재한 해외법인이 절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그 해외 법인의 2001년 3월 10일 현재 지분은 제가 100% 소유하고 있다. 결국 BBK 투자자문은 사실상 저의 영향력에 있는 법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박 대변인은 또 정 의원이 이 후보의 서명이 들어간 풋옵션 계약서를 공개한 데 대해 "그것은 하나은행과 LKe뱅크간 풋옵션 계약서에 있는 사인일 뿐 (LKe뱅크가 BBK에 100% 출자했다고 분석한) 하나은행 내부 품의서에 들어간 사인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이 후보가)LKe뱅크 대주주로서 연대보증 개념으로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 차량을 연대보증했다고 해서 그 차량이 연대보증한 사람 것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법무부가 지난 2004년 강금실 당시 법무장관 서명을 곁들여 미국에 보낸 김경준씨 송환요청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공개하고 "김씨가 미 국무장관 명의의 여권을 7번 위조하고 미 네바다주 국무장관 명의의 법인설립허가서 19매를 위조했다"며 "이런 그가 거짓 문서나 홍보자료를 만드는 것은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 후보가 김씨를 모른다고 한 것도 아니고 김씨와 진지하게 동업을 하려고 했던 것은 인정한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실제 사용되지 않은 자료들을 갖고 이 후보를 비난하고 마치 이 후보가 김씨의 불법행위에 가담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뉴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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