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리는 상품 평을 관리자가 왜 자꾸 삭제하는 것인지…, 지금까지 인터넷쇼핑몰을 수 없이 이용해 왔지만 이렇게 기만 당하기는 처음입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소비자 서모(31)씨는 지난달 5일 KT출자 계열사인 KT커머스 N쇼핑몰을 통해 24만 원짜리 부츠를 4만8000원에 특가세일 때 구입했다가 속았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엔킹에 제보를 해 왔다.
서씨는 특가세일이라고 해 구입했지만 제품을 받자 마자 품질. 소재. 질감 등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과 너무 달라 속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입 당시 제품소개란에는 ‘최고급 소가죽 70%에 합성 30%’라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실물과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이런 사유로 반품을 하겠다"고 글을 올리면 바로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소재와 품질에 대한 느낌도 올리자마자 지워지고 있다며 ‘허위 표시.광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서씨는 이렇게 올린 글 6건 모두가 삭제되었다며 소비자의 눈을 틀어막고 있는 것이 업체의 횡포가 아니고 뭐냐고 호소했다.
화가 난 서씨는 실물 사진을 여러 컷 찍었다. 제품에 관해 궁금한 분은 메일 주시면 사진을 보내 주겠다는 글을 올린 후 5초 만에 삭제 당했다.
또 반품 하려면 5000원을 동봉하라고 해 놓고 사진 올리겠다고 하자 부랴부랴 환불해 주겠다는 판매자의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KT커머스 홍보팀 관계자는 “쇼핑몰의 특성을 소비자들이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많다.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같고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제품소개와 관련해 잘못된 표현에 대해서는 수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소비자의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았다.안 보이게 한 것 뿐”이라면서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개선 하겠다”고 본보에 밝혔다.
그러나 엔킹이 확인해 본 결과, 소비자가 당시 구입했던 제품에 대해 사이트에서 ‘최고급 소가죽 70%, 합성 30%’로 표기 했다가 ‘Synthetic Leather'(합성 가죽)으로 수정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