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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통신 융합 '주도권 잡기' M&A경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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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통신 융합 '주도권 잡기' M&A경쟁 불 붙었다
  • 구자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9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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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매각과 국내 3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C&M)의 주식 매각을 계기로 조만간 현실화될 방통융합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물밑 M&A(인수합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9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씨앤엠의 2대 주주인 골드만 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30.48%를 ㈜국민유선방송투자(대표 윤종하)가 인수하는 방안이 정식 인가된 가운데 하나로텔레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주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일시적으로 설립되는 특수목적(Special Purpose Company) 회사 형태인 ㈜국민유선방송투자의 최대 주주는 하나로텔레콤 인수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맥쿼리와 MBK파트너스이며, 맥쿼리가 투자하는 자본의 대부분은 국내 자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맥쿼리는 골드막삭스가 보유한 주식 30.48%를 가입자당 140만원선인 9억7천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이민주 씨앤앰 회장(51.92%)과 부인인 신인숙씨(9.25%) 등 이 회장측 지분의 추가매입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민유선방송투자가 인수한 주식 지분율이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선인 49%보다 낮은 데다 경영권 변동이 수반되지 않아 이를 인가했다"며 "향후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경우 외국인 의제 등의 제한조치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맥쿼리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게 될 경우 경영권 변동이 수반돼 인가조건이 좀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위한 맥쿼리 컨소시엄에는 국민연금이 참여하고 있고,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또는 LG데이콤이 배후에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주말 골드만삭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MBC가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보도도 있었을 정도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에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형태의 M&A를 몰고 올 것"이라며 "KT와 SK텔레콤이 많은 콘텐츠 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기존의 영상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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