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CEO 대대적 세대교체...5사중 3사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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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CEO 대대적 세대교체...5사중 3사 바뀌어
  • 문지혜 기자·김건우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1.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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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CEO 내정자들의 평균 연령은 50대 중후반으로 젊어졌고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중용된 점이 특징이다.

금융계열사 5개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을 제외한 3개사 CEO가 바뀌면서 인사폭이 상당히 큰 편이다.

◆ 삼성생명 전영묵 내정자 친정 복귀...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유임

삼성생명은 21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전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6년에 삼성생명에 입사 후 재무심사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을 거쳤으며, 2018년부터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전 내정자는 보험뿐 아니라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 안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던 현성철 사장은 임기 1년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세대교체를 위한 삼성그룹의 ‘60세룰’이 금융 계열사에도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와 장석훈 삼성증권 부사장은 유임됐다.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

◆ 삼성카드-자산운용 모두 삼성생명 출신 임명.. 증권 장석훈 대표는 유임

삼성카드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현성철 현 대표이사는 임기가 1년 남았지만 사의를 표명했다.

김 내정자는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한 이후 마케팅전략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 등 전략, 기획, 재무 분야에서 주로 활약한 인물로 최근까지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원기찬 현 대표이사가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새로운 수장을 임명한 것이다. 

특히 김 내정자가 그룹 금융계열사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고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와는 삼성생명 입사동기인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수수료율 인하 이슈와 코스트코 독점 제휴권 만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2827억 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플러스 성장에 성공하는 등 재무적으로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카드 수수료율 인하 이슈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카드 소비 약화로 수수료 수익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 업체들의 결제시장 공습도 카드사들에게는 부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카드사들의 성장은 카드사 자체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도 일부 반영돼있어 올해도 어려운 업황 속에서 내부적으로도 재무적 고민이 큰 상황이다. 재무 전문가이기도 한 김 내정자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진 이유 중 하나다. 

삼성카드 측은 "김 내정자는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CFO를 역임한 재무관리 전문가로서 그간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리드해온 원기찬 사장을 이어 김 내정자가 참신한 전략과 과감한 혁신으로 회사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영묵 대표이사의 삼성생명 이동으로 공석이 된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는 심종극 삼성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심 내정자도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한 이후 소매금융사업부장, 법인지원팀장, 전략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는 FC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한 '영업통'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자산운용 및 금융마케팅 관련 전문성을 두루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전문성 발휘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당초 삼성전자행이 거론됐던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한 동시에 대표이사직도 유임됐다. 장 대표는 지난 2018년 4월 발생한 배당사고 이후 대표이사 대행으로 취임해 배당사고를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끈 공로로 그 해 11월 공식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02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호실적을 유지하면서 회사를 안정 궤도에 올렸다는 점이 반영된 장 대표는 유임과 함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됐다. 

삼성증권 측은 "장석훈 대표이사는 삼성증권으로 입사해 관리, 인사, 기획, 상품개발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면서 경영안목을 쌓았다"면서 "지난 2018년 7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리더십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승진 배경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문지혜/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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