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 '눈앞'... 초대형 IB 합류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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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 '눈앞'... 초대형 IB 합류 기대감 고조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20.01.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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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하나금융(회장 김정태) 이사회에서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에 대한 유상증자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요건이 갖춰지는 대로 IB의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월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여부를 의결하기 위해 21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증자 문제에 대한 결정은 미뤘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유상증자 일정에 대해 세부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필요성에 대해 어느정도 대주주와 공감대가 있고 꾸준히 논의가 되어 왔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는 시기의 문제일뿐 사실상 확정됐다는 게 중론이다. 현 자본규모에서 추가 증자를 시행하면 하나금투는 초대형 IB의 요건인 4조 원에 이를 수 있다. 조건을 충족하면 발행어음, 외국환 업무 등 추가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나금투는 이진국 현 사장이 취임한 2016년부터 줄곧 자본 확대를 통해 초대형 IB를 준비해왔다. 2018년 7000억 원, 5000억 원 두 차례 증자를 시행하면서 2016년말 1조 9227억 원에 불과하던 자본은 지난해 3분기 3조 4298억 원으로 늘었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기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어 프라임브로커 업무와 자기자본 100% 한도내에서 기업신용공여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업금융을 위한 핵심업무인 자금조달 수단인 발행어음이나 기업환전 등 외국환 업무 등을 수행할 수는 없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의 자기자본 확충을 유도하기 위해 자격요건을 4조 이상 8조 미만으로 두고 있어서다.

발행어음은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자기자본의 2배 까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다. 발행절차가 간편해 다수 투자자로부터 상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담보 관리 등의 부담이 없어 자산운용의 자율성이 높아져 기업금융 확대에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근 증권사에서 기업금융 비중이 확대되면서 발행어음 사업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증권업계의 수수료 수익 중 IB부문 비중은 총 2조 4070억 원으로 전체의 34.7%에 달했다. 2018년에는 26.1%였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 외에 신한금융투자(대표 김병철),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알렉산더희문) 등도 자본확대를 통한 사업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증자를 통해 3분기 기준 자본 4조 2320억 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메리츠종금은 3조 6616억 원이지만 올 4월 종합금융업(종금) 라이센스가 만료되는만큼 자본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며 "계속된 저금리 등으로 인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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