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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어닝서프라이즈 ‘겹경사’…SUV 앞세운 정의선 매직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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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어닝서프라이즈 ‘겹경사’…SUV 앞세운 정의선 매직 통했다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1.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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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와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뒀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현대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다. 

23일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6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1%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 매출도 105조7904억 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9.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특히 4분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24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2% 급증했다. 매출도 27조8681억 원으로  10.5%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됐다"며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4분기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고무된 현대차는 올해 새로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는 총 457만6000대다.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함께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면서 “당분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및 SUV 판매 확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9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3.6% 급증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58조1460억 원으로 7.3% 늘었다. 북미 시장 전용 모델인 대형 SUV 텔룰라이드가 흥행에 성공했고, 소형 SUV 셀토스도 판매 호조가 이어진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업계에서는 SUV를 앞세운 정 수석부회장의 전략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의 호실적 중심에는 펠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 등 SUV 들이 포진해 있다. 세계적으로 SUV가 강세인 상황에서 마진도 높다 보니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같은 뚝심은 특히 최근 엘리엇이 철수하면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보유했던 현대차 지분 2.9%, 기아자동차 2.1%, 현대모비스 2.6%를 지난해 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연말 정 수석부회장은 해외법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9년을 V자 반등의 원년으로 삼자"고 공언한 바 있다. 그  공언처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19년 실제로  'V자 반등'을 꿈을 이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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