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시 건강보험 적용...보험업계 파급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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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시 건강보험 적용...보험업계 파급효과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1.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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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사태가 확장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사태 초기이고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만큼의 파급력이 미치지 않고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확진 여부에 따라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과 심리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험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의심환자는 전액지원-실손보험 보장 가능, 보험사들 향후 추이 관망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 유증상자, 확진환자의 경우 감염병 관리법에 의해 진료비 전액은 건강보험공단과 국가,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한다.

격리 입원 시점부터 해제까지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유전자 검사, 음압격리병실사용비 등 막대한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지 않아도돼 금전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되었다. 국가에서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별도로 실손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아도 되며 청구를 했더라도 보험금을 받기 어렵다.

정부 차원에서 전액 지원을 하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도 추가 지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위 대상자가 아닌 일반 증상의 경우 가입한 실손보험을 통해 보장이 가능하다. 검사, 입원, 통원, 수술 등 전 과정에 대해 일정 수준의 자기 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간단한 감기 증상을 비롯해 모든 증상에 대한 진료비를 전부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보험사의 손해율에는 유의미한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에서는 전염병 관련 특화보험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과거 사스나 메르스사태 당시에도 일부 보험사들이 특화보험 출시를 고려했다가 수요 측면에서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선보이지 않은 선례가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특화보험 출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보험사 경영환경에도 어느 정도 영향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가까운 선례로 지난 2015년 상반기에 발생했던 메르스 사태가 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소비자들이 공공장소 출입을 비롯해 외출 자체를 자제하면서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급락한 적은 있었다. 이동 빈도가 줄어들다보니 사고 발생건수 자체가 줄었고 감염우려로 병원을 찾는 발길도 줄어들면서 보험금 청구 건수도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4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5%였지만 5월에는 79.1%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각 생명보험사마다 소폭 줄었다. 그러나 대면 접촉으로 인한 영업 비중이 높은 영업 파트의 경우 고객 접촉 빈도까지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보험상품 신규 판매가 줄어들기도 했다.

물론 이후 손해율도 평년치로 돌아왔고 질병 감염 우려로 보험가입 건수도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등 원상복구됐지만 일시적인 이슈가 보험업계에 주는 영향은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

일단 현재 보험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한 상황은 아니다. 각 회사 별로 내부 직원들의 위생 및 건강에 대해 유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현장에 내려보내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 초기 단계로 확진자가 4명에 불과한 상황이고 향후 감염 대책에 따라 확진 속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일단 사태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가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스나 메르스 사태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발생 초기단계여서 내부적으로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단계로 대응하는 중"이라며 "일단 현 사태가 더 이상 확장되지 않고 마무리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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