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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 중국 노선 35% 운항 중단...추가 감편으로 50% 중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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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 중국 노선 35% 운항 중단...추가 감편으로 50% 중단 예상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2.04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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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항공사들이 잇달아 중국 노선을 중단하거나 감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우한 폐렴 여파가 커진 지난달 24~31일 인천~중국행 이용 여객 수는 총 13만3793명이었다. 이는 사태가 그리 심각하지 않았던 16~23일(18만8323명)보다 28.9%가 낮아진 수치다. 

저비용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설이 지나고부터 여행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언론에서 안 좋은 뉴스가 계속 나오면서 중국 여행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항 중인 중국 노선(3일 기준, 홍콩/마카오 제외)은 총 104개인데 38개 노선이 이미 일시 중단됐다. 약 3%가 운항중단이 된 셈인데 향후 중단 예정인 노선을 포함하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이 33개로 가장 많다. 이 중 8개가 이미 중단됐다. 4일에는 인천~베이징, 11일부터는 인천~선양 노선도 추가 중단된다.

 

아시아나항공(28개)은 중단된 중국 노선은 4개(인천~구이린, 하이커우, 창사, 칭다오)에 불과하지만 향후 6개의 노선(인천~베이징, 상하이, 창춘, 옌지, 선전, 부산~광저우)이 더 중단된다.

저비용항공사(LCC)중 가장 많은 중국 노선을 보유 중인 제주항공(16개)은 10개의 노선을 비운항 결정했다. 11일부터는 인천~옌타이 노선도 중단된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4개, 3개 노선을 비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은 5일 이후 부산~시안, 인천~청두, 시안 노선을 비운항하며 이스타항공도 10일부로 나머지 4개 노선 인천~옌타이, 상하이, 정저우 그리고 청주~옌지행을 일시중단한다. 사실상 모든 중국 본토 노선을 운휴하는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1일 신규 취항 예정이던 인천~우한 노선을 연기했다. 이를 포함해 7개 중국 노선 중 5개가 비운항 상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6일부로 인천~선양행도 중단되며 칭다오 노선도 중단을 검토 중”이라 말했다.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운항 중인 2개의 중국 노선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항공사들은 중단된 노선 외에도 대부분의 중국 운항 횟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날이 거듭할수록 중국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 항공사들이 추가 노선 감편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 지금은 업체 경쟁을 떠나 우한 폐렴 사태가 빨리 진정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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