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낀 설계사 기피로 생명보험사 영업차질 빚을까 '고심'
상태바
마스크 낀 설계사 기피로 생명보험사 영업차질 빚을까 '고심'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2.10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생명보험사의 영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은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대면채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신종 코로나로 인해 대인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만남 자체가 취소되는 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계약 취소를 방어하기 위해 전화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수수료로 먹고 사는 설계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생명보험 영업은 대면채널이 주를 이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4개 생보사들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초회보험료 5조4780억 원 가운데 5조3669억 원을 대면 채널에서 올렸다. 대면채널 비중이 98%에 달할 정도다. 홈쇼핑 등 TM채널 초회보험료 951억 원(1.7%), CM채널 160억 원(0.3%)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 기준/ 출처 : 생명보험협회
*2019년 11월 기준/ 출처 : 생명보험협회
현재 생명보험사들도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영업 활동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건이 계약 취소되기도 하고, 아예 약속 자체를 취소하거나 뒤로 미루는 일도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객을 일선에서 만나는 설계사들이 영업 활동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안내데스크나 영업점 직원 등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부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내부지침을 내려 신종 코로나 확산을 위해 막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아직 신종 코로나가 국내에 확산된지 2~3주 밖에 되지 않아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실제 현장에서 계약 전 약속이 취소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간담회,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한 만큼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생보사 관계자도 “설계사가 상품에 대해 말로 설명해야 하는데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제대로 전달하기도 어렵고 ‘감기 걸렸냐’고 물어보며 피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고객 뿐 아니라 아이가 있는 설계사들이 오히려 나서서 약속을 취소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적어도 2월 말은 되어야 신종 코로나로 인한 영향력이 데이터로 잡힐 수 있을 것이라며 섣부르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계약이 체결될 때 직접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면 접촉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계약하기 전 전화로 수차례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계약체결 건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개개인이 느끼는 분위기가 다를 수 있어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영향을 받는지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면서 “공식적으로 영업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