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6개 상장사, 11조 원 배당...순이익 급감에도 배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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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6개 상장사, 11조 원 배당...순이익 급감에도 배당 유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2.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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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장사들의 2019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 총액이 11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났지만, 배당 규모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23%에서 42%로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그룹 16개 상장사들의 2019년 회계연도 배당금은 11조6283억 원이다.

전년 11조6858억 원에 비해 0.5%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1조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를 비롯해 삼성생명(대표 내정 전영묵), 삼성물산( 이영호·고정석·정금용) 등 순이익 규모가 큰 계열사들의 실적이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도 삼성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2018년도는 삼성이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때로 상장 계열사들의 배당 규모가 정점을 이룬 시기다.

2019년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9조6184억 원으로 가장 많다. 그룹 전체 배당금의 82.7% 비중을 차지한다. 전년 보다는 1.6%포인트, 2017년도와 비교하면 6.5%포인트 올랐다.

삼성생명이 4759억 원으로 2위였고, 삼성화재(대표 최영무)와 삼성물산이 3000억 원 이상으로 뒤이었다. 삼성SDS(대표 홍원표)와 삼성카드(대표 내정 김대환),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도 15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에 비해 배당금 총액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삼성증권이다. 1250억 원에서 1518억 원으로 21.4%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3918억 원으로 17%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탓에 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멀티캠퍼스(대표 유연호), 삼성전기(대표 내정 경계현)도 두 자릿수 비율로 배당 총액이 늘었다.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9.5% 감소했음에도 주당 배당금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랐다. 삼성전기 측은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 규모를 늘렸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2021년까지 배당성향을 25% 이상, 최대 30%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도 순이익이 35% 이상 크게 줄었지만 2019년도 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순이익 감소폭이 50.5%에 달한다.

삼성전자 측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매년 9조60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삼성 상장사 중 배당금 총액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4889억 원에서 3613억 원으로 26.1% 줄었다.

삼성화재의 배당 축소는 손해보험 업계가 저성장·저금리기조 장기화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의 악재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영향이 크다. 실제로 업계 2위 DB손해보험도 주당 배당금을 2000원에서 1500원으로 줄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 등 3곳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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