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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50개 폐점에 이마트‧홈플러스는 '리뉴얼' 전략...대형마트 판도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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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50개 폐점에 이마트‧홈플러스는 '리뉴얼' 전략...대형마트 판도변화는?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2.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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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실적악화로 인해 롯데마트 점포를 50개 이상 폐점하기로 한 가운데 경쟁사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망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판도가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롯데마트는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를 포함한 전체 점포 700개 중 수익성이 없는 비효율 점포 30% 가량을 정리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점포수(위탁 점포 포함)는 총 124개인데 앞으로 3년~5년 동안 50개 이상이 폐점될 예정이다. 결국 롯데마트 점포는 70여 개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적자 점포를 줄이고 저수익 구조의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폐점 없이 리뉴얼과 유지보수 및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계획된 폐점계획은 없다”며 “이마트는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매장으로 리뉴얼에 집중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158개 점포를 갖고 있는 이마트가 폐점 없이 간다면 롯데마트에 비해 2배가 넘는 영업망을 갖게 된다. 

140개의 매장수를 가지고 있는 홈플러스도 폐점 계획이 없다.

최근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는 ‘스페셜’ 매장을 대폭 확장하기 위해 기존 매장의 리뉴얼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페셜 매장을 현재 16개에서 80여 개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스페셜 매장은 슈퍼마켓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게 만들어 논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이 매장은 비전환 점포와 12%에서 20% 이상의 매출신장률 차이를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스페셜 점포를 30여 개, 2021년까지는 70~80여 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며 “스페셜 성공을 기점으로 온라인, 몰, 상품, 고객 관계 등 사업 전 분야에서도 국내 유통업계에 유래 없던 과감한 운영혁신을 가속화해 침체일로의 시장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부진에 영업점 축소를 결정한 롯데마트와 기존 점포 리뉴얼에 나선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상반된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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