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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위메이드 등 게임사들 '코로나 19'사태 중국에 기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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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위메이드 등 게임사들 '코로나 19'사태 중국에 기부 행렬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2.2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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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대표 이정헌)과 스마일게이트(대표 성준호),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원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게임학회 차원에서도 지원 독려에 나서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14일 주한 중국 대사관을 통해 중국 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 기부금을 전달했다. 자회사 네오플과 함게 총 1000만 위안(약 17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당시에는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지난 20일 보도를 통해 기부 사실이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5일 넥슨과 동일한 1000만 위안을 중국 대사관을 통해 기부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지원에도 적극 나선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하루 빨리 이번 사태를 극복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라며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과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위메이드와 펍지를 비롯한 중소 게임사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펍지(대표 김창한)는 중국 적십자를 통해 5억 원을 기부했고 위메이드도 허베이성에 1억7000만 원을 지원했다.

한국게임학회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한시민과 중국인민의 노력을 지지하며 게임계가 지지와 지원운동을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회장은 “게임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금 중국인에게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의 원류이기도 하다”며 “게임학계와 산업계가 미력이나마 뜻을 모으려 행동에 나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이같은 기부 행렬은 인도적인 이유도 있지만 중국 시장의 중요성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중화권은 46.5%로 수출 1위 시장이다.

업체별로 봐도 넥슨은 중국시장에서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한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매년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5.2%로 절대적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그룹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올리고 있는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매출도 절대적이지만 판호 문제로 재진출이 쉽지 않다”며며 “이번 기부도 이같은 부분이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6년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출판·운영 허가 승인번호로 판매를 위한 일종의 허가증이다. 판호가 없으면 중국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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