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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지난해 성적표 ‘흐림’...더페이스샵‧에이블씨엔씨만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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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지난해 성적표 ‘흐림’...더페이스샵‧에이블씨엔씨만 ‘맑음’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2.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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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 브랜드 가운데 더페이스샵과 에이블씨엔씨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대표 안세홍)이 운영하는 이니스프리(대표 김영목)는 매출 5519억 원, 영업이익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뛰드(대표 심재완) 매출은 1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5억 원 적자가 났다. 토니모리(대표 배해동)는 매출이 1720억 원으로 3억 원 줄었다. 다만 두 회사는 전년에 비해 영업적자 규모가 작아졌다.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대표 홍동석)은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매출도 4% 줄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대표 이해준)와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더페이스샵은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2018년 19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도 42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해외와 온라인사업의 호조가 실적개선을 선도했다.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온라인 사업에 집중한 결과, 해외사업은 지난해 210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온라인 사업 매출도 2018년 292억 원에서 지난해 384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더페이스샵은 2016년 매출액 5638억 원에서 2018년 3866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지난해 5435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화장품업체 뉴 에이본을 통해 유통 채널을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위기의 로드숍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자구책을 마련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기능성자연주의를 강조한 ‘왕벚꽃 톤업크림’ ‘링클 사이언스스팟 트리트먼트’ ‘그린티프로바이오틱스크림’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밀레니얼 고객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강남플래그십 스토어, 브랜드체험관 ‘제주하우스’을 리뉴얼 오픈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뛰드는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 브랜드 매력도 제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에뛰드 관계자는 “‘킷캣콜라보컬러 아이즈 미니키트’ ‘디즈니선콜라보’ ‘bpb 콜라보레이션키트’ 등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매력도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홍콩, 태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명동 소재 미샤 매장.
▲명동 소재 미샤 매장.
실적반등에 성공한 에이블씨엔씨는 유럽‧남미‧중동 등 신규 국가에 활발한 진출을 이어가고 온라인 사업 부문 역시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위한 새 사업 모델을 모색한다. 또 최근 42호 점을 개점한 멀티브랜드숍 ‘눙크’를 연내 15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단일 브랜드 판매숍인 더페이스샵 매장을 편집숍 형태의 네이처컬렉션으로 개편하고 있다. 2016년 68개였던 네이처컬렉션 점포는 지난해 486개로 늘었다.

LG생활건간 관계자는 “단일브랜드 형태 매장인 더페이스샵을 편집숍 매장 형태인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변화된 유통구조와 H&B스토어의 강세 등이 로드숍이 부진했다”며 “급변하는 유통구조에 맞춰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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