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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들 "금융위,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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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들 "금융위,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 막아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2.2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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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연맹과 금융정의연대, 금융소비자네트워크 등 주요 금융관련 소비자단체들은 '사모펀드보험사인수반대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결성하고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 반대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보험회사 자산은 10년 이상 종신까지 초장기 계약자의 자산으로 형성된 초장기 자산으로 사모펀드가 보험사를 인수하려는 것은 실질적인 경영 목적이 아닌 인수 후 자산을 부풀려 되팔아 이익을 챙기려는 먹튀 행위라고 밝혔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를 인수해 단기 매각을 통해 5년 만에 무려 217.3%의 수익률로 2조 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바 있다.

최근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다수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대위 측은 생명보험사가 보험계약자의 생애 전 기간을 유지하는 계약을 관리하므로 생명보험사를 단기 차익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가 인수할 경우 단기 경영성과를 내기 위해 불공정 경쟁을 유발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기존에 형성된 자산을 얼마든지 부풀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은행은 은행법에 의해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 자본이 지분을 4% 이상 소유할 수 없게되어 있지만 은행보다 훨씬 더 장기적인 계약자 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는 아무런 법적 제한이 없어 사모펀드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생명보험사는 단순한 투자대상이 아니고 보험회사의 자산은 장래 보험계약자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토대이며 일신상 위험에 처한 보험계약자 삶의 근원으로 단기 차익만 추구하는 사모펀드의 인수는 절대 안된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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