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홀딩스, 순익 감소에 배당 소폭 줄여...이태성 대표 35억 이상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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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순익 감소에 배당 소폭 줄여...이태성 대표 35억 이상 챙겨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3.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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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특수강, 세아베스틸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지주회사 세아홀딩스(대표 이태성)가 지난해 실적 악화로 배당금을 줄였다.

세아홀딩스는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으로 주당 2250원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9%, 배당성향은 18.4%, 배당총액은 90억 원이다. 오는 3월27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배당금은 2018년 2500원에서 250원 줄었고, 배당총액도 10% 감소했으며, 배당성향은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배당금이 감소한 것은 실적부진 탓이다. 세아홀딩스는 자회사들의 배당금으로 운영되는 순수지주회사인데 지난해 세아특수강(대표 전주병), 세아베스틸(대표 김철희)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세아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이 4조9307억 원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89억 원으로 24.3%, 당기순이익은 584억 원으로 8.6%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 2746억 원, 2018년 1175억 원에서 지난해 889억 원으로 1000억 원대가 깨졌다. 2017년 2000억 원이 넘었던 당기순이익은 2018년, 2019년 2년 연속 500~600억 원대에 그쳤다.

세아홀딩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주당 배당금을 2500원에서 2250원으로 250원 줄이기로 했다. 지난 2017년 영업이익 2746억 원, 당기순이익이 2111억 원이었을 때도 배당금은 2000원이었다. 2019년 영업이익 899억, 당기순이익 584억 원으로 급감했지만 2017년보다는 배당금이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전년도 15.5%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아그룹은 사촌경영 분리 체제며 세아제강 라인은 이순형 회장과 장남인 이주성 부서장이, 세아홀딩스 라인은 고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대표가 맡는다. 세아홀딩스에는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이 계열사로 있다.

세아홀딩스는 최대주주인 이태성 대표를 비롯해 오너 일가가 79.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가 35.12%의 지분을 갖고 있고, 사촌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17.95%, 작은아버지인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이 12.66%, 이태성 대표의 어머니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이 10.6%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결산 배당을 통해 오너일가에 들어가는 배당금은 71억6360만 원이다. 이태성 대표는 배당금으로 35억 9900만 원,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29억 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23억3900만 원을 받는다. 2018년 오너일가가 받은 배당금은 79억8320만 원이었다. 2년간 세아홀딩스 오너일가는 배당금으로만 151억 원을 버는 셈이다.

세아홀딩스 일가가 많은 배당금을 챙긴 것은 사실이지만 배당성향을 보면 일반 상장사들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8년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33.8%였고, 지난해 30대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37% 수준이었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5.4%였다.

이와 관련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세아홀딩스가 지주사이다 보니 최대주주의 지분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동안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 배당성향을 조정하는데 보수적으로 운용해 세아홀딩스 배당성향이 2017년까지 매우 낮았다"며 "2018년부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주주권 강화 움직임에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부양 차원에서 배당금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4년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대해서 일반주주와 비교해 차등배당을 실시했던 전례가 있었을 정도로 해당 해석은 세아그룹의 문화상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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