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인 생수 컵에 부었더니 바닥에 온통 흰 가루, 마셔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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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인 생수 컵에 부었더니 바닥에 온통 흰 가루, 마셔도 괜찮을까?
  • 왕진화 기자 wjh9080@csnews.co.kr
  • 승인 2020.03.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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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에 사는 문 모(여)씨는 지난 2월 시판중인 생수 2리터 12병을 구입했다. 생수 한 병을 끓여뒀다 컵에 따른 문 씨는 깜짝 놀랐다. 하얀 가루가 컵 밑 바닥에 깔린 것도 모자라 물 속에서 떠다녔기 때문이다. 

혹시나 싶어 찾아본 제품 라벨지에 '가열 또는 냉동시 미네랄 성분으로 흰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나 제품에는 이상이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있었지만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문 씨는 "보관은 냉장고와 상온에 나누어 했고 개봉 후 바로 끓이거나, 마시다가 끓이기도 했지만 두 경우 모두 하얀 가루가 많이 생겼다"며 "아무리 봐도 과도한 것 같아 몸에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털어놨다.

제조사 측은 "해당 제품을 수거해 면밀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하얀 가루는 석출된 미네랄 침전물로 보인다"며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얼리거나 끓일 경우 하얀 결정체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네랄 성분인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 칼슘이 함유됐다고 알려진 제주삼다수, 백산수, 아이시스8.0 등에서도 라벨지에서 비슷한 안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사진 위부터) 제주삼다수 500㎖, 백산수 500㎖, 아이시스8.0 1ℓ 라벨지.
▲ (사진 위부터) 제주삼다수 500㎖, 백산수 500㎖, 아이시스8.0 1ℓ 라벨지.

그러나 분유 등을 타기 위해 물을 끊였다가 유사한 현상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과연 아이에게 먹여도 괜찮을 지 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제품과 흰 침전물 모두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미영 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끓였을 때 석출된 미네랄 성분은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흰 가루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미네랄이 인체에 그만큼 흡수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환경부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다만 영유아 대상으로는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물 속에 미네랄이 많으면 끓였을 때 흰 가루가 많이 생길 수 있고 먹어도 무해하다. 다만 침전물이 바닥에 깔릴 정도로 과도하게 생겼을 때, 특히 영유아가 그 물을 마셔야 한다면 한 번 정도 걸러서 먹이는 게 나을 것 같다. 흰 가루가 미네랄일지라도 몸에서 어떻게 흡수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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