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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해지 철폐로 휴면카드 23% 급증...롯데카드 138만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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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해지 철폐로 휴면카드 23% 급증...롯데카드 138만장 최고
  • 왕진화 기자 wjh9080@csnews.co.kr
  • 승인 2020.03.17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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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휴면카드가 6년 만에 1000만 장을 돌파했다. 

업황 침체로 카드 혜택이 축소되면서 카드사용이 감소해 휴면카드가 늘어난 반면,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는 폐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온라인을 통한 카드발급이 늘어난 점과 카드사들의 캐시백 마케팅도 휴면카드가 많아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휴면 신용카드 수는 1048만7000장으로 집계됐다. 기록했다. 2018년 말 851만장에 비해 23%(197만7000장)나 늘어난 규모다. 휴면카드는 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기간 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한다.

2011년 말 3100만 장에 육박하던 휴면카드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최근 5년 간 800만 장에서 900만 장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7개 전업 카드사만 놓고 보면 지난해말 휴면카드가 763만6000장으로 전년 동기 641만2000장에 비해 24.32% 늘었다. 이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76만1000장을 기록한 하나카드(대표 장경훈)로, 전년 동기 53만3000장보다 42.8%(22만8000장)나 급증했다.

이어 삼성카드(대표 원기찬)가 31.6%,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24.5%, 롯데카드(대표 김창권) 24.4%로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는 휴면카드 증가율이 2%대에 머물렀다. 
 

휴면카드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카드로 138만3000장에 달했다. 전체 신용카드 가운데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2.61%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018년 12월 휴면카드 자동탈회 유예 기간이 3개월에서 9개월로 변경되면서 카드사들의 전년 휴면카드수가 전반적으로 늘었다"며 "우리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이 경영이 어렵다고 호소하자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의 하나로 휴면카드 자동탈회 제도를 폐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영향으로도 전반적으로 전업 카드사들의 4분기 휴면카드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은 정지되지만 자동해지 되진 않는다. 고객이 휴면카드를 살리고 싶을 땐 전화나 모바일, 홈페이지 등에서 전환 가능하다. 이는 휴면카드가 다시 소비자들의 서랍 속에 쉽게 잠들 수 있음을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롯데카드는 발급된 카드의 사용률을 늘리기 위해 회원 속성 포트폴리오를 구현한 '롯데카드 라이프' 앱을 구축해 고객별 맞춤형의 혜택 제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아임시리즈, 라이킷시리즈 카드 신상품 출시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무실적 회원 대상으로 지속적인 이용 유도 프로모션 시행 등을 통해 휴면회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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