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금리' 옛말...정기예금 평균금리 1%대로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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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금리' 옛말...정기예금 평균금리 1%대로 내려앉아
  • 왕진화 기자 wjh9080@csnews.co.kr
  • 승인 2020.03.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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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 정기예금을 맡겨도 2%대 이자를 받기 어려워졌다. 저금리 기조와 예대율 규제 도입의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예금금리 하락 추세가 이처럼 유지된다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 1.5% 선도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36개월(3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94%다.

올해 초만 해도 2.14% 수준이었으나 두 달 여 사이 1%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5개월 전(2.34%)과 비교하면 0.39%포인트, 지난해 1월(2.73%)과 비교하면 0.73%포인트나 떨어졌다.

12개월(1년)·24개월(2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각각 1.9%, 1.93%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 초 2.62%, 2.70%였던 것에 비하면 이 역시 크게 낮아진 수치로 36개월(3년)과 큰 차이가 없다.

정기예금으로 1000만 원을 넣어 받을 수 있는 연 이자는 19만 원 가량인데 각종 세금을 떼면 수중에 남는 건 15만 원 수준이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도 높다'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36개월 만기 기준) 중 최고 금리 상품도 연 2.20%에 불과하다. 작년 같은 기간 최고 연 3.10%와 비교해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에다 올해부터 시작된 예대율 규제 도입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사전에 수신을 충분히 확보,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일부 개인사업자 대출 등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생겨 포괄적인 대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저축은행은 이 규정에 따라 올해 예대율 비중을 110%, 내년부터 100%로 맞춰야 한다. 예대율 100%는 만약 한 저축은행의 총 예수금이 500억원이라면 전체 대출도 500억까지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특별판매 등을 진행하며 예금 유치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퇴직연금 상품의 흥행으로 예수금이 충분히 쌓이게 됐고, 무리하면서 높은 예금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

또한 정부의 저금리 정책 기조 영향도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미 연준과 영국 등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금리 2%대가 깨진 지 오래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일부 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씩 추가 인하했다. 이미 지난해 0%대 예적금 상품도 등장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 금리 1.25%에서 50bp(1bp=0.01%) 인하해 0.7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하락세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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