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 컷 단행에 증권사도 들썩...CMA 금리 0%대 진입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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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 컷 단행에 증권사도 들썩...CMA 금리 0%대 진입 현실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3.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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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 인하한 빅 컷(큰 폭의 금리인하)을 단행하면서 증권사 주요 수신 상품도 '제로(0%대) 금리' 진입을 시작했다.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CMA 상품은 이미 0%대 금리로 진입했고 그동안 2%대 금리를 제공했던 발행어음 상품도 곧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16일 오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바로 CMA 상품부터 금리 조정을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8일인 오늘부터 MMW형 CMA 수익률을 개인 기준(보수차감후) 연 1.29%에서 0.79%로 0.5% 포인트 내린다. RP형 CMA 수익률 역시 종전 0.8%에서 0.3%로 0.5%포인트 내린다. 회사 측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CMA 수익률을 인하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늘부터 MMW형 CMA 상품 금리를 개인과 법인 모두 0.5% 포인트 내려 개인 기준 수익률이 0.79%를 적용하게 된다. NH투자증권도 종전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KB증권도 18일부터 발행어음형, RP형, MMW형 CMA 수익률을 종전 대비 0.5%포인트 내리고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날 일반RP와 RP형 CMA 수익률을 0.5%포인트 낮춘다.

MMW형 CMA는 일임형 랩 계약 형태로 고객 자산을 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으로 운용되는데 이자와 세금을 매일 정산해 고객에게 지급하고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RP(환매부채권)형 CMA는 주로 국공채 또는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증권사 CMA 상품은 은행 정기예금과 달리 일 단위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각종 우대 금리 혜택을 받으면 2~3%대 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우대금리 혜택이 사라진데 이어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0%대 하락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현재 초대형 IB 중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3개 증권사가 취급하고 있는 발행어음 수익률도 추가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365일물 기준 현재 원화 발행어음 금리는 연 1.45~1.55% 수준이고 적립식 발행어음의 경우 평균 연 2.3% 정도로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발행어음은 원금 비보장 상품이지만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적다.

최초 출시 당시 365일물 기준 연 2% 중반대 금리를 제공했지만 지난해부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지난해 말부터 한두차례 걸쳐 금리를 내리면서 현재 1% 중반대 수익률을 유지중이다.

그러나 이번 기준금리 인하폭이 워낙 컸고 역마진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발행어음 역시 365일물 기준 1% 초반대 금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의 경우 과거에도 CMA처럼 즉각적인 반영보다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증권사들이 신중하게 결정했었다"면서 "다만 이번 한은 기준금리 인하는 워낙 빅 컷이어서 추가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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