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비씨카드, 외부인사로 CEO 교체…기대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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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비씨카드, 외부인사로 CEO 교체…기대와 과제는?
  • 왕진화 기자 wjh9080@csnews.co.kr
  • 승인 2020.03.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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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신용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비씨카드가 나란히 외부인사를 CEO로 내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정기주총을 통해 공식 선임될 3개사의 새 CEO들은 모두 50대이며 이 가운데 삼성카드와 비씨카드는 아예 카드사 근무 경험이 없는 인물을 선택했다.
 
▲ (왼쪽부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동면 비씨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 (왼쪽부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동면 비씨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삼성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원기찬 사장 후임으로 김대환 전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을 지난 1월 내정했다. 1964년생인 김 대표는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한 이후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또 김 대표는 2015년 삼성 금융계열사를 총괄하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김 대표는 삼성카드의 업계 2위 자리를 유지해냄과 동시에 그 이상 약진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용카드 이용실적(일시불·할부·카드론·현금서비스)은 90조784억 원으로 전년 동기(92조7651억 원)보다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18%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그의 이력은 향후 빅데이터 분야에서 삼성생명 등 다른 금융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공식 취임은 삼성카드 주총일인 19일 단행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까지 회사 내 지배구조내부규범에서 규정하는 최고경영자로서의 자격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김 대표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조좌진 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를 추천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조 내정자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마케팅총괄본부장,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 한국대표,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전략본부장,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대표이사 등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는 현재 전업 카드사 대표 가운데 가장 어린 1967년생이다. 현 대표이사인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1958년생으로 임기는 내년 초까지였지만 상근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카드가 젊은 리더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함과 동시에 큰 변화와 혁신을 예고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 내정자는 위기 타개를 위해 신사업 발굴과 수익 개선 등에 본인의 전략을 아낌없이 펼칠 전망이다.

조 내정자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조 후보는 신용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롯데카드를 업계 선도의 신용카드 회사로 성장시키는 도약을 이뤄낼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씨카드 모기업인 KT는 이동면 전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을 비씨카드 사장에 내정했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1962년생인 이 내정자는 지난 1991년 KT에 입사한 뒤 KT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장, 인프라연구소장, KT융합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비씨카드는 전업 카드사와 달리 카드를 직접 발급하는 곳이 아니며 은행·카드사들의 카드결제 프로세싱을 대행해주는 회사다. 회원사들이 잇따라 자체 결제망을 갖추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도 줄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내정자가 맡았던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에너지,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최신 ICT 기술을 접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총괄하는 곳이다. 즉 KT의 신기술 개발 일선에 있었던 만큼 연구개발(R&D)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인물이다. 이런 경험은 디지털 플랫폼 정책을 강화 중인 비씨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업에 대한 이력이 전무한 만큼 회사에 대한 이해도나 전체 기획력, 영업능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이러한 시선 타파를 위한 행보를 보여야 하는 게 그에게 주어진 첫 과제다. 비씨카드는 이달 중 정기주총과 이사회 투표를 통해 CEO 선임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올해 초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연임을 확정 지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해가 임기 첫 해였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임기가 없는 오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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