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적자' 현대제철, 차강판 수익회복 절실...구조조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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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적자' 현대제철, 차강판 수익회복 절실...구조조정 박차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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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지난해 4분기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영업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주력 사업인 차강판의 수익성 회복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사19사태로 자동차 판매에 타격이 예상되면서 몇 년째 동결돼 있는 차강판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제철은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 박차로 수익성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20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79억 원을 기록하며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판재류와 봉형강의 마진이 크게 감소한 것이 영업손익 저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9년 1월 톤당 50달러 수준이던 철광석의 가격은 7월 120달러로 2배 넘게 올랐지만 현대제철은 제품가격 인상에 애를 먹고 있다.
 
현대제철은 특히 차강판 비중이 전체매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완성차업체 생산이 줄어들면서 차강판 판매가 대폭 위축됐다. 올 상반기 차강판 가격을 인상하려 했으나 쉽지 않게 됐다. 현대제철은 중국쪽에 해외코일센터 등 해외 종속법인들이 많은데 코로나 사태로 중국 공장 가동중단 속출하며 해외 법인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봉형강 부문은 올초 소폭의 가격인상에 성공하면서 롤마진 개선에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이미 이익률이 과도하게 낮은 상황이어서 올 1분기에도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철광석 가격이 톤당 9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가하락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현대제철은 최근 단조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고 강관 사업부 등을 매각 검토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시작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2월 25일 주조·단조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새로운 자회사 ‘현대아이에프씨’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번 분할로 2015년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한 후 5년 만에 사업을 떼어내게 된다.

단조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이 2300억 원 수준으로 현대제철 별도 매출의 1.3% 정도로 미미한데 만년 적자를 내며 현대제철 실적에 부담을 줘왔다. 해당 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되는 전문자회사로 통합,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만년 적자 사업인 강관사업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 강관 사업은 현대제철의 자회사인 현대BNG스틸 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단조를 포함한 저수익 사업부들이 구조 조정으로 독립 경영 체계가 구축된다면 현재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략에 적극적으로 발맞춘다는 전략이다.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자동차부품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현대기아차 소재공급처로써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차 소재 부문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100만톤까지 신장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소재 및 부품 인증 확대를 위한 247종의 강종 개발을 올해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 고강도, 내마모성 강재 신규 브랜드 'WEAREX'로 고성능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인력 구조조정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만 53세 이상 사무직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00여명을 감축했다. 자발적인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비용이 100억원 가량 감축됐다. 해외 시설의 경우 중국 베이징과 천진 스틸서비스센터를 천진으로 모아 인력 조정, 생산 효율화를 진행하는 등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당장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제철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차강판 판매 회복 및 가격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철광석과 원료탄의 가중평균 가격인 제선원가는 2015년 4분기 이후 15만 원 수준에서 평균 30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차강판 가격은 2017년 2분기 6만 원 인상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차강판 마진은 톤당 약 9만 원 수준 감소했다. 연간 이익으로 환산하면 약 4000억 원 수준이다.

BNK투자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당초 2월로 예상했던 차강판 인상 시기는 이미 지났고, 질병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도 타격을 받은 만큼 차강판 가격 인상 폭과 시기는 기대치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차강판 가격 인상이 결정되는 시점에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회사에서 수익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로 떠오른 상황으로 사업구조 개편도 같은 일환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며 "차강판 가격인상이 당장의 실적회복을 위해 가장 절실한 상황이며 2분기 흑자를 내기 위해 전 사업부에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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