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손태승·조용병 연임 반대...주총 표대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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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손태승·조용병 연임 반대...주총 표대결 전망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3.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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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정함에 따라 이번 주에 열리는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오는 25일과 26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있는데 국민연금은 지난 주에 손태승 회장과 조용병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연임여부는 주총에서 표대결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우리금융 지분 7.71%를 보유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17.25%)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2대 주주다. 신한금융의 경우에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지분 9.38%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국민연금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조 회장과 손 회장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용병 회장은 채용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손태승 회장은 DLF 사태로 향후 연임을 못 할 수도 있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두 사람 모두 연임을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역시 연임 반대 의견을 냈다. ISS의 권고로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 일부 역시 연임 반대 의견을 보였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29.4%, 신한금융은 64.4%에 이른다.

다만 업계에서는 두 회장의 연임이 우세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두 회장 대한 우호 지분이 많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경우 이미 과점 주주들이 이사회를 통해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고 우리사주조합도 손 회장을 지지하고 있어 우호지분이 36%에 달한다.

신한금융의 경우 국민연금이 1대 주주이긴 하지만 10% 중반에 이르는 재일교포들의 지분이 사실상 단합돼 있고 블랙록 6% 외에 우리사주조합과 BNP파리바가 각각 5%, 3% 가량으로 우호지분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당일 결정을 두고 볼 뿐”이라면서도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과점주주가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예보 역시 이미 손태승 회장 연임 안건에 찬성을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이 여럿 다른 기업들의 이사 선임 건에 반대의사를 냈지만. 생각보다는 원안대로 처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가 은행 등 금융권과 자금 지원 등 금융대책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시점에서 최고 경영자 교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주총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의 지분 9.94%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19일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날 주주총회에서 별도의 의사표출은 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모든 안건이 표결 없이 의결됐다.

한편 손태승 회장의 경우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 징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된 것도 주총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손태승 회장은 가처분 신청과 징계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손 회장에 대한 징계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효력을 정지된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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