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자사주 매입 릴레이...포스코 임원진 자발적 매입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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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자사주 매입 릴레이...포스코 임원진 자발적 매입도 '눈길'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3.26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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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코(대표 최정우), 동국제강(대표 장세욱), 대한제강(대표 오치훈), 금강철강(대표 주광남) 등 철강업체들의 자사주 매입과 경영진의 주식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폭락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임원 51명은 지난 23일까지 총 26억 원 규모의 회사주식 1만6000주를 매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5개 상장사의 임원 89명도 자기 회사주식 21억원 어치를 샀다.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자 임원진이 자발적인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회사가 주체가 된 자사주 매입이 아니라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자발적인 주식 매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진들의 주식 매입으로 회사 주식이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함과 동시에, 회사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포스코 그룹사 전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임원진들의 회사 주식 매입 소식 이후 포스코 주가는 이틀 연속 반등했다. 24일 포스코 주가는 14만5500원으로 전일보다 7500원 올랐고, 25일에는 전날보다 10% 이상 오른 16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임원진의 주식 매입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기보다는 그동안의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스코 주가는 약 1년 전인 작년 4월 8일 27만9000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13만3000원까지 추락했다가 어제 16만 원대까지 복귀한 상황이다.

다만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주식을 매입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동국제강은 지난 1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00만주를 장내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매입 기간은 지난 3월 12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다. 지난 10일 종가 4000원 기준으로 80억 원 규모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주가는 지난해 4월 17일 8310원에서 25일 3485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발표 직후 자사주 매입 효과는 보지 못했다. 발표 이후 연일 주가가 3~6%가량 하락했다.
 
대한제강은 지난 17일 주가 안정 등을 위해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삼성증권과 체결했다. 금강철강도 18일 우리은행과 1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했다.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체결은 금융기관에 자기 주식 취득을 위탁하는 것으로, 주가를 안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제강은 1년전 8690원에서 25일 4475원으로, 금강철강은 1년전 4050원에서 25일 2820원으로 반토막난 상태다. 

철강업체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철강업계 주가가 코로나 사태를 전후에 과도한 폭락세를 보이면서 책임경영과 주가회복 의지를 드러내 주가를 방어하기 위함이다. 또 금융당국이 지난 13일 자사주 매수 한도를 완화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안정 조치를 취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그간 상장회사들은 자사주를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 약 10거래일에 걸쳐 나눠 취득해야 했으나 16일부터는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취득하고자 하는 자사주 전체를 하루에 매입할 수 있게 바뀌었다.

철강업체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철강업계 주가가 워낙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어서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데에 일부 성과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처럼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주가 방향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 역할을 한다"며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는 자체는 긍정적이며 주가하락에도 일부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단기적인 어려움을 겪고 나면 사업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철강업체 빅3 중 유일하게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고 있는 업체는 현대제철 뿐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147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상최초로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는 시국이어서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제철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2015년 6월이 마지막으로 당시 주가 안정을 위해 360억 원 어치를 매입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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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20-03-28 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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