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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연기로 급식업체 1분기 실적 '타격'...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 영업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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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연기로 급식업체 1분기 실적 '타격'...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 영업익 급감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3.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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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외식시장이 위축되고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마저 연기되면서 급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1분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국내 외식업체의 일 평균 고객은 평균 6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경기가 위축돼 식자재 수요가 급감하고 전국 학교의 개학 연기까지 맞물리며 급식사업마저 중단되자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국내 식자재 유통업체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5% 감소한 3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 3조551억 원으로 업계 첫 3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581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부문은 재택근무로 인한 사업체 쪽의 감소와 방문객이 줄어든 대학병원 쪽의 감소가 두드러진다”며 “외식경로 거래처 수 역시 2월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상당 폭 줄었다”고 분석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든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이를 타개를 위한 뾰족한 대책은 없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시장이 좋아질 때까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7% 감소한 7281억 원, 196억 원으로 추정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의 전 사업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영향을 받고 있고, 1분기 매출이 15% 전후 수준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이라면서도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식자재 유통 부문은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유통‧단체급식 등 B2B(기업간거래)사업에 국한돼 있지 않고 B2C(소비자와 거래) 사업까지 확장했다. HMR(가정간편식) 및 건강식품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향후 5년 이내에 매출 규모를 1000억 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의 올 1분기에 매출 3311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는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 가량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사업 부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식부문은 고객사 이탈 및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마진 압박이 지속되고 있고, 대내외 환경 악화로 외식 매출은 역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5년 전부터 가전간편식 등 식품제조사업을 성장동력사업으로 삼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식자재사업에서는 부진한 면이 있지만 가정간편식 사업의 성장이 좋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나타내면서 소비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식자재·외식 업체의 수요회복은 좀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계층 감소에 따라 소비지출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외식사업장 경영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와 외식 가맹점 출점이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할 경우 자영업자 시장 위축은 피할 수 없으며 외식업체 점포 수 증가 폭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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