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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27일 주총서 궈밍쩡 단독대표 체제 돌입...해외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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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27일 주총서 궈밍쩡 단독대표 체제 돌입...해외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3.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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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27일 정기주총을 통해 종전 공동대표 체제에서 궈밍쩡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유안타증권은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 중심의 수익포트폴리오에서 기업금융(IB) 부문 비중을 점차 늘리고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딜 주선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데 이를 궈밍쩡 대표가 단독으로 이끌게 된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유안타증권은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서명석 대표의 연임안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서 대표가 자연스럽게 물러나면서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단독대표 중심으로 재편된다.

유안타증권 입장에서는 서 대표의 퇴장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 대표는 구 동양증권 공채 출신으로 '동양사태'가 촉발된 지난 2013년부터 약 7년 간 대표이사를 맡으며 유안타그룹으로의 편입과 경영 정상화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서 대표의 퇴임은 유안타그룹 입장에서 유안타증권 경영 정상화 과정이 종료됐고 좀 더 대주주의 색깔을 넣어 유안타증권을 중화권 특화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

단독대표에 오른 궈밍정 대표는 대만 출신으로 유안타 파이낸셜홀딩스(YFH) 기업금융 총괄임원, 유안타증권 대만(YST) 전무, 유안타증권 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YSAF) 이사를 역임한 국제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지난해 3월 황웨이청 전 대표에 이어 유안타증권 공동 대표이사로 부임해 서 대표와는 1년 간 호흡을 맞췄다.

궈밍쩡 대표는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오른 유안타증권을 유안타그룹이 이미 구축한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화권·동남아 특화 증권사로 발돋움시켜야 할 임무를 맡았다.

구체적으로는 유안타그룹의 막강한 네트워크와 자원, 차별화된 상품과 금융서비스, WM업무 등 유안타증권의 지위와 자원을 하나로 묶어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유안타그룹과의 관계는 단순히 제휴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차별화된 크로스보더 딜 추진과 다양한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본부와 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팀을 신설하고 GI본부장으로 글로벌 투자전문가인 유동원 상무를 키움증권에서 영입하는 등 IB 인력을 대거 확충한 바 있다. 해당 부서들은 해외상품을 발굴하고 해외주식 국가 확대 및 관련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시켜 해외사업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안타금융지주 글로벌 네트워크
▲ 유안타금융지주 글로벌 네트워크

해외시장에서도 현지법인이 위치한 캄보디아 시장에서 채권발행과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맡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유안타증권은 캄보디아 랑카 오릭스 리싱 컴퍼니(LOLC) 회사채 발행 실무 업무를 맡아 약 236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고 올해 초에는 캄보디아법인이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에서 아클레다은행(ALEDA Bank)의 기업공개 건에 대한 승인을 받고 단독 주관사로서 현지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주식매매 중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타 증권사처럼 현지 법인을 직접 설립해 진출하기보다 유안타그룹의 중화·동남아 권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안이다.

이와 별도로 최근 대주주 차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과점 주주이지만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인 '유안타시큐리티 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 리미티드'의 보통주 지분율은 56.27%에 달했다. 이는 2018년 말 대비 2.0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특히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 매수해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만 유안타그룹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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