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손태승 회장, 우여곡절 끝에 연임 성공...당국·고객 신뢰 회복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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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손태승 회장, 우여곡절 끝에 연임 성공...당국·고객 신뢰 회복은 숙제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3.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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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해 2023년까지 3년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됐다. 두 회장 모두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실적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숙제와 함께 연임과정에서 손상된 금융당국 및 고객과의 관계 회복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조용병 회장의 경우 채용비리와 관련한 법적 리스크 해소와 라임사태와 키코 배상 해결 문제가 남아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채용비리 혐의 관련 1심 선고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실형은 면했지만 검찰의 항소로 다음 달부터 2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때문에 법률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말 신한금융에 법률적 리스크 우려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연임 결정을 강행한 바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또한 신한금융은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7700억 원 가량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며 사태의 중심에 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부실이 발생한 것을 알면서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최근 김병철 전 신한금투 사장이 라임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그룹 전체가 시스템 정비에 나서는 등 신뢰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 역시 소비자 손실 최소화 등 신뢰 회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주신 고객에 큰 실망을 안겼다”며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보겠다”면서 “고객 First라는 불변의 원칙 아래 고객에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경험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코 배상건과 관련해서는 신한은행이 이달 초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관련 안건을 논의하려했으나 이사 전원의 동의를 얻지 못해 개최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금감원에 키코 배상 수락기한 재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향후 2년차에 접어든 지주체제를 안정시킴과 동시에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태로 불편해진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과 실추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감원과의 원만한 관계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DLF 사태가 문책경고와 자율배상 진행으로 일단락됐지만 금감원을 상대로 한 법정 소송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은 부담 요소다. 확정 판결을 받기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임기 상당 기간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태승 회장은 서울행정법원에 낸 금감원의 중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즉각 항고장을 내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법정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소송과는 별개로 손 회장이 금융당국과 계속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 상황은 앞으로의 경영 행보에 커다란 부담이다. 향후 경영을 진행해가는 가운데 인허가 등 다양한 문제에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 여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감원 중징계 결정의 계기가 된 DLF 사태와 라임사태 후속조치를 통해 고객신뢰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손 회장은 향후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더불어 소비자보호조직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 회장은 최근 은행 조직개편안 등을 공개하는 등 그룹 조직 안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금융소비자보호조직을 신설해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업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은행 역시 기존의 소비자브랜드그룹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과 홍보브랜드그룹으로 재편하고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은행장 직속의 독립 조직으로 고객보호 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며, 신설되는 사업관리 전담조직을 통해 그룹 주요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주체계 출범 2년차를 맞아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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