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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사 초저가 택배 경쟁...요금 최대 65%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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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사 초저가 택배 경쟁...요금 최대 65% 저렴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3.31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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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초저가 택배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소비자들은 기존 택배 보다 최대 65% 저렴한 가격에 택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수하물의 무게와 수령 방법 등을 자신에게 맞게 선택 비교하면 가격적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CU, GS25, 이마트24 대표 편의점 업체 3사는 최근 전국에 위치한 가맹 점포와 물류망 등을 이용한 ‘초저가 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BGF리테일은 지난 10일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를 이용해 편의점 택배 시스템 ‘CU끼리’를 론칭했다. 기존 편의점 택배와 픽업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직접 지정한 다른 지역 CU점포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지정 점포에 택배가 도착하면 수령인 번호로 문자가 발송되고 본인 확인 후 찾아갈 수 있다. 가격은 무게 1㎏ 이하 1600원, 5㎏ 이하는 2400원이다. 배송 소요 기간은 동일 권역 내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 걸린다.

GS리테일도 앞서 지난해 3월 물류 자회사인 GS네트웍스를 통해 기존 편의점 택배 가격의 절반에 불과한 ‘반값택배’를 선보였다. 가격은 무게 500g 미만 1600원, 500g~1kg 1800원, 1k~10kg 2100원이며 배송 소요 시간은 최대 3일이다.

기존 택배 요금에 비해 최대 65% 저렴한 가격으로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 GS25는 반값택배 서비스의 월 이용 건수는 론칭 11개월 만에 530% 급증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24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3500원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균일가 택배'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택배사 요금보다 6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당초 편의점 택배 요금의 경우 물품의 무게 30㎏ 이하, 세변 길이의 합이 160㎝ 이하면 무게‧크기에 따라, 최저 2600원에서 최대 8000원까지 산정됐지만 이마트24는 같은 기준 내에서 3500원으로 요금을 굳혔다. 이마트24 측은 균일가 택배 월평균 이용 건수는 론칭 초기 약 1만 건, 2018년 3만 건에 이어 지난해 5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택배사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택배‧우체국택배을 이용할 경우 1kg 이하, 동일권역 기준으로 각각 5000원, 4000원, 4000원, 2200원이다.

편의점 초저가 택배서비스는 이에 비해 최대 65% 가량 가격이 저렴한 셈이다.

◆ 물류 자회사 통해 저렴한 가격 택배 운송 가능해져...이마트24 '한진택배'와 제휴 

편의점이 저렴한 가격에 택배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배경에는 물류 자회사를 갖춘데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18년 물류전문회사 GS네트웍스를 출범,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소비자가 GS25 점포에서 접수하면 전국 500여대의 GS25 상품배송 차량이 방문 픽업해 1차 거점인 GS25 센터로 운송하고 다시 GS2 수취 점포로 이동한다. 접수, 배송, 수령 등 모든 과정에 GS25의 인프라가 사용된다. 

CU도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가 택배 운송을 맡고 있다. GS25와 CU의 경우 기존 택배사와 제휴 운영하는 일반 택배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일반 서비스의 경우 자체 물류망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싸지만(동일권역 기준 2600원에서 1만 원까지) 집앞에서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가 비교 선택하면 된다.

이마트24는 자체 물류망이 아닌 '한진택배'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매장 점포에서 직접 물건을 찾아야 하는 'GS25 반값택배'와 'CU끼리'보다 가격은 비싼 반면 집앞까지 배송된다는 편의성이 장점이다.  

CU 택배 서비스 접수 화면.
CU 택배 서비스 접수 화면.
편의점 업체는 온라인 소비 확대 등으로 물류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짐에 따라 모바일앱 예약 서비스 등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택배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일반택배 접수가 중단되는 명절기간에도 365일 이용 가능하고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GS25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저렴한 택배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측은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한 CU끼리 택배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편의점 택배 이용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측은 “편의점에서 택배를 접수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해 모바일 앱 택배 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며 “모바일 앱 택배 이용 가능 점포수를 연내 3000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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