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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지난해 수익 1조6463억 원…전년보다 5.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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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지난해 수익 1조6463억 원…전년보다 5.3% 감소
  • 왕진화 기자 wjh9080@csnews.co.kr
  • 승인 2020.03.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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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카드사들의 지난해 수익이 전년보다 925억 원 줄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 6463억 원으로 전년(1조 7388억 원) 대비 5.3% 감소했다.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순이익은 1조 2937억 원으로 지난해(1조 3780억 원)와 비교해 6.1%(843억 원) 줄었다.

정부가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체율이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본격적으로 인하되면서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 금융감독원 건물사진. 소비자보호 강화와 금감원-금융위 갈등 해소를 위한 체제개편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선제적으로 희망퇴직 등을 실시한데다 일선 영업점을 줄이고 무이자 할부혜택을 줄이는 등 각종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2398억 원) 줄었지만 할부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8.6%(3044억 원) 급증했다. 카드론 수익도 3.9%(1460억 원) 증가해 총수익은 1.6%(3887억 원) 늘었다.

8개 전업 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5.1%(42조1000억 원) 증가한 874조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전체 신용카드 발급매수도 누적 기준으로 1억 1097만 매로 전년 동월(1억506만 매) 대비 5.6% (591만 매) 늘었고,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094만 매로 전년 동월(1억1158만 매) 대비 0.6%(64만 매) 감소했다.

반면 대손비용 8.9%(1913억 원), 자금조달비용 5.9%(1075억 원), 마케팅비용 7.7%(5183억 원) 등 총비용은 2.1%(4812억 원) 늘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43%로 전년 동월(1.48%)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이 0.69%로 전년말(0.72%) 대비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전년말(2.44%) 대비 0.15%포인트 개선된 2.29%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및 소비위축 등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 약화 등 잠재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과 유동성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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