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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일양약품, 2000년 이후 최초로 부채비율 100% 밑으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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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일양약품, 2000년 이후 최초로 부채비율 100% 밑으로 낮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3.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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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일양약품(대표 김동연)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부채비율을 100% 밑으로 떨어뜨렸다.

신약 매출 향상과 제품포트폴리오 재정립에 따라 이익이 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양약품의 부채총계는 2147억 원, 자본총계는 2227억 원이다.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3.4% 줄어든 반면 자본총계는 6.1%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96.4%로 전년도 106%에 비해 9.6%포인트 하락했다.

일양약품 부채비율이 100% 미만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1999년 82.3% 이후 줄곧 100%를 윗돌았고 2010년엔 155.7%까지 치솟기도 했다.

2014년 134.8%로 다시 상승다가 이후 110% 미만을 유지한 끝에 지난해 100% 밑으로 하락한 것이다.

부채비율은 통상 100% 이하면 양호한 것으로 보지만 국내 10대 제약사 평균치와 비교하면 일양약품의 부채비율은 다소 높은 편에 속한다.

국내 10대 제약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100% 이상인 곳은 3개사 뿐이다. 10대 제약사 평균 부채비율은 87.9%로 일양약품은 평균치를 상회하는 상태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종근당(대표 김영주) 등은 부채비율이 70% 안팎에 불과하다.

일양약품은 현재 단기차입금이 1097억 원이 있다.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로 비교적 우량하다. 지난해 일양약품의 이자비용은 42억 원이다. 영업이익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7.7배로 우수하다.

일양약품 부채비율의 개선은 견고한 실적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 온 군산 공장을 지난해 23억 원에 매각한 것도 재무구조개선에 일조했다.

 

일양약품은 최근 5년 동안 매출이 매년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가 72억 원에서 158억 원으로 2배 이상 늘고,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도 3.8%에서 4.9%로 높아진 상황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매출이 늘고 제품포트폴리오가 재정립되면서 이익구조가 개선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은 과거 노루모, 원비디 등 드링크 제품으로 커온 회사다.

일양약품은 올해 원가율이 높은 놀텍, 슈펙트, 백신 등 신약의 매출을 늘리고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을 강화해 신규 기술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놀텍은 처방 400억 원을 목표 삼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매출의 27.3%가 놀텍 등 전문의약품이 차지한다. 원비디 등 일반약은 15.1%다. 중국 현지에 설립된 양주일양과 통화일양도 각각 27.7%, 9.1% 비중을 갖고 있다.

양주일양은 국내 제약사 처음으로 중국 현지 완제품의약 대량생산에 나선 법인으로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 해열진통 주사제 알타질 등을 생산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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