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브랜드에서 아웃도어까지…패션업계 너도나도 마스크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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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브랜드에서 아웃도어까지…패션업계 너도나도 마스크 출시 경쟁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4.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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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 및 가격 폭등 등 사회적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패션업체들이 기능성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재기가 성행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제품 구입 기회가 되고 시장흐름을 발 빠르게 읽고 선제적 대응한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속옷브랜드 쌍방울(대표 김세호)은 신사업 확장 차원으로 지난해 7월 OEM 방식(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해 상품을 제작하는 경우)의 마스크를 내놨다.  10월에는 미세입자 0.4㎛을 94% 이상 차단할 수 있는 KF94 마스크 ‘미세초’를 론칭했다. 기존 속옷을 주로 생산하던 중국 길림 방직 공장에서는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한 순면 3겹 마스크를 주로 생산하고, 그 외 방역마스크는 OEM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다. 가격은 1매당 1500원이다.

계열사인 남영비비안(대표 이규화)도 지난해 3월부터 ODM(설계·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의 상표를 붙이고 상품‧재화를 공급하는 경우) 방식으로 ‘KF94 뉴크린웰 스타일’ 마스크를 판매한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1월 롯데백화점 본점 비비안 매장에서는 1만 개의 마스크가 하루 만에 매진됐다. 회사 측은 마스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생산시설 확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휠라(대표 윤근창)는 지난해 4월 고기능성 마스크 전문 브랜드인 보그마스크와 손잡고 기능성 ‘휠라 미세먼지 마스크’를 선보인 적 있다. 휠라 마스크는 판매용이 아닌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제공했던 브랜드 굿즈였다. 휠라 아이덴티티를 담은 디자인과 보그 마스크의 기능성이 결합한 마스크로, 비매품임에도 휠라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쌍방울 'TRY 미세초' 마스크(왼쪽)와 무신사 'KF94 밸브 마스크'.
▲쌍방울 'TRY 미세초' 마스크(왼쪽)와 무신사 'KF94 밸브 마스크'.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조만호)도 PB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를 통해 지난 1월 초미세먼지 등 0.4㎛의 유해 물질 차단하는 KF94 밸브 마스크를 출시했다. 자체생산이 아닌 마스크 전문 생산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생산업체로부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수시 재입고 되며, 입고된 전 물량은 무신사 앱을 통해 추첨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0매에 2만9900원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기업이 마스크를 잇따라 선보이는 이유는 마스크가 생필품인 것과 동시에 패션 아이템으로 확대되고 있는 경향에 따른 것”이라며 “패션기업만의 차별성이 돋보이는 마스크를 선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능성 원단을 이용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하는 패션브랜드도 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대표 정영훈)는 자체생산 방식으로 기능성 보호 마스크를 선보였다. 마스크의 원단은 자외선(UV)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장시간 야외 활동 시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마스크 안쪽에 교체 가능한 고급 필터가 장착돼 유해 물질을 차단하며, 필터를 개별 구매해 교체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만3000원이다. 코로나19 사태 전 확보해놨던 물량을 기반으로 판매를 진행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헤지스 브랜드의 LF(대표 오규식)도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했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 항균 및 소취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미세먼지 포집 효율 94% 이상의 교체용 필터가 함께 구성됐다. 마스크 원단은 코오롱에서 공급받았으며, 내부 필터 마스크만 교체하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1매에 2만5000원이다.
▲아이더(왼쪽)와 LF의 헤지스 필터 교체형 마스크.
▲아이더(왼쪽)와 LF의 헤지스 필터 교체형 마스크.
LF 헤지스 측은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돼버린 가운데 패션 브랜드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마스크를 기획했다”며 “우수한 기능성과 경제적 효용성, 스타일, 착용감을 동시에 살린 마스크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의 골프 브랜드 레노마골프는 골프웨어 브랜드라는 특수성을 활용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선보였다. 자외선 차단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업계서 자체적으로 교체형 필터 마스크를 출시할 수 있던 이유는 필터 외의 원단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용 필터 마스크에 사용되는 원단은 KF94 보다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 패션 브랜드에서 마스크를 출시하기가 어렵지 않다”며 “바이러스 감염 등에서 벗어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마스크 개발이 계속해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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