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중국매장·면세점 줄줄이 영업중단....실적부진 2분기도 지속
상태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중국매장·면세점 줄줄이 영업중단....실적부진 2분기도 지속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4.0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화장품업계가 1분기는 물론,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정상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마저 줄줄이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판매를 강화할 계획이고, LG생활건강은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대표 안세홍)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중국 매장의 영업중단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1800여 개의 매장 중 50%가 정상 영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에는 지역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부 매장은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전체 매출(6조2843억 원)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1조9635억 원)이 30%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300여 개의 매장(백화점입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중국정부 방침에 따라 백화점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다만, 최근에는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생활건강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약 25%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한다.

면세점 영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전체매출에서 면세점 비중은 각각 30%, 40%에 달하는데 최근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면세점도 줄줄이 영업중단이나 단축에 들어갔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기업 실적 부진은 올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전사 영업이익의 80% 이상이 중국 소비자로부터 발생한다”며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62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57% 밑돌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업계는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생활건강에 대해서는 “화장품부문은 국내외 채널 대부분이 부정적 영향을 받아 매출액은 11%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43%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중국 현지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큰 타격을 받았으며 면세점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실적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은 저마다의 자구책으로 수익성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이슈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방문 판매, 백화점, 전문점 등 온라인을 제외한 전 채널에서 실적이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 작업을 위해 아리따움 매장 정리 작업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마케팅에도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변화된 만큼 현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다.

그 외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통의 중점을 온라인에 새로 맞추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설화수’는 미국 일부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세포라 온라인몰에 입점시켜 한국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온라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실제 고객경험을 창출하는 온‧오프라인 접점에서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숨’ ‘후’ 등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글로벌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2월 1923억 원을 들여 인수한 더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북미시장 판권으로 중국시장을 다시 한번 공략한다. 피지오겔의 2018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1100억 원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피지오겔을 생산해 ‘왓슨스’와 같은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지속적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