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짠 듯 똑같은 옵션 NO...국산차업계 맞춤형 '튜닝옵션'시장 공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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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짠 듯 똑같은 옵션 NO...국산차업계 맞춤형 '튜닝옵션'시장 공격 진출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4.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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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들이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튜닝 옵션’을 적극 활용 중이다.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는 주문형 생산에 맞먹는 선택폭을 제공해 나만의 차를 갖고 싶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통상 양산차는 대중을 위한 공산품이다 보니 개인의 취향에 맞춘 생산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품질관리가 어렵고 원가 절감도 힘들어 자칫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튜닝옵션 제공에 나섰다. 특히 옵션이 제한된 수입차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TUIX)’를 운영 중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예로 들면 ▶적외선 무릎워머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패키지 ▶오토캠핑용 공기주입식 에어 카텐트 ▶프리미엄 스피커 ▶반려동물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고성능 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N퍼포먼스 파츠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N퍼포먼스 파츠 옵션은 i30와 벨로스터 등 일부 스포츠 지향의 차량에만 적용 가능하다.

실제 i30는 N퍼포먼스 파츠로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 빌스테인 서스펜션 패키지, 컨트롤암 강화부시, 대용량 브레이크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고성능차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고성능차의 스포티한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N 이외의 차량에도 N퍼포먼스 파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 만족 및 튜닝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튜온(Tuon, Tuning is On)’이라는 이름의 튜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의 튜이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신차 구매 시 바로 적용할 수도 있고 출고 후에도 튜온 장착점에서 설치 가능하다.

준중형 해치백인 K3 GT를 예로 들면 튜온 패키지로  ▶빌스타인 모노튜브 쇽업소버 ▶ 강화스프링 ▶스태빌라이저 바 ▶강화부시 컨트롤암 등을 준비했고 ▶미쉐린(PS4) 썸머타이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GM도 경차인 스파크에 한해 커스터마이징 에디션 ‘스파크 마이핏(MYFIT)’을 제공하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내외관 디자인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외장 컬러에 어울리는 ▶악센트 컬러 루프와 데칼 ▶전용 알로이휠 ▶쉐보레 보타이 컬러 등을 조합하면 2200가지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르노삼성도 최근 출시한 XM3에 대해 기본 옵션 외 16개(블랙박스, 틴팅 제외)의 별도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옵션으로는 ▶전/후면 바디키트와 리어 스포일러 ▶일루미네이팅 키킹플레이트 등이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을 위해 ▶펫 카시트와 백팩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쌍용차는 다양한 튜닝이 가능한 픽업트럭을 오래전부터 생산해 온 만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튜닝 품목이 가장 다양하다.
 

▲ 렉스턴 스포츠의 데크탑 커스터마이징 스타일, 좌측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엣지탑, 하드탑, 쿠페탑, 하프탑
▲ 렉스턴 스포츠의 데크탑 커스터마이징 스타일, 좌측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엣지탑, 하드탑, 쿠페탑, 하프탑

픽업트럭의 경우 적재함을 덮을 수 있는 ‘탑’을 적용할 수 있는데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는  ▶하드탑과 쿠페탑, 엣지탑, 하드탑 아웃도어 등 선택지가 넓다. 또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3D 데크매트와 롤바, 윙바 엣지 등 총 27가지의 튜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픽업트럭 구매 시 고객들이 튜닝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 중”이라며 “만족도가 높다 보니 티볼리 등 다른 차량에도 확대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으로만 차량을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GV80부터 적용된 유어 제네시스는 엔진과 구동 방식, 시트 배열(인승), 외장 컬러 및 휠, 내장 디자인 패키지, 옵션 패키지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합할 수 있는 GV80의 사양은 10만4000개에 이른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눈에 띄는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취향대로 구성이 가능하다”며 “고객의 개성 표현에 최적화된 유어 제네시스는 GV80를 시작으로 이후 등장하는 제네시스 전 모델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조8000억 원이었던 한국의 튜닝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5조5000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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