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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앞두고 온라인몰 장난감 가격 안정 '이례적'...코로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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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앞두고 온라인몰 장난감 가격 안정 '이례적'...코로나 영향?
소비심리 위축에 경쟁 치열해져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4.30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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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온라인몰의 장난감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극성수기를 앞두고 두배, 세배 가까이 가격 폭등했던 이전과는 상반된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오프라인 할인행사 효과를 얻기 힘들어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운영중인 대기업들이 대거 오픈마켓에 입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인상을 억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 23일부터 5일간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티몬, 위메프 등 7개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장난감 5종의 최저가를 조사한 결과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헬로카봇 로드세이브’와 ‘미니특공대 슈퍼공룡파워 티라노썬더’, ‘로보카폴리 열리는 구조본부’ '콩순이 알록달록 아이스크림 가게' '다이노코어2 울트라 디세이버 메머드' 등 인기 상품 5종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가격이 폭등하는 것과 달리 가격 변동이 거의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 장난감은 오히려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다. 
 


남아들에게 오래시간 인기인 ‘헬로카봇 로드세이버’는 쿠팡에서 최저가 11만9500원에 판매되다 4월27일 12만7000원으로  6.3% 올랐다. 더 저렴하게 판매되던 상품들은 이미 품절 상태였다. G마켓에서는 11만9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3.3% 올랐고 옥션, 인터파크, 티몬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니특공대 슈퍼공룡파워 티라노썬더' 가격 변동도 크지 않았다.

옥션 최저가가 3만8600원에서 4만5750원으로 18.5%(7150원)올랐다. G마켓에서는 4월 27일 최저가가 4만5750원으로 조사 시작 당시보다 2000원 비싸졌다. 반면 11번가에서는 5만5000원에 판매되던 것이 4만6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고 위메프는 변동이 없었다.

'로보카폴리 열리는 구조본부'도 가격이 동일했다.

특히 '콩순이 알록달록 아이스크림 가게'는 G마켓 등 5개 온라인몰에서는 조사 기간 동안 최저가 변동이 없었다. 위메프에서만 3만1554원에 판매되던 것이 2만9400원에 거래됐다.

고가 장난감에 속하는 '다이노코어2 울트라 디세이버 메머드'는 인터파크에서 10만 원에 판매했지만 7만8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쿠팡에서도 17만2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옥션에서는 9만6600원에 판매되던 딜이 사라지고 12만2500원에 판매 중이다.

최저가로 노출되는 업체들은 CJ몰, 롯데닷컴, 신세계몰, AK몰, 현대H몰 등 대형몰이 주를 이뤘다.

5, 6년 전만 해도 어린이날 시즌이 되면 온라인몰 장난감 가격이 제조사 권장가보다  2, 3배 이상 비싸 원성을 샀다. 특히 어린이날이 가까워질수록 가격 상승세가 가파랐다.

최근 2년 전부터는 어린이날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어린이날이 지나기 전에 재고 소진을 하기 위한 판매자들의 가격 정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상 가격을 올려두고 배송지연 후 가격 상승 등의 꼼수영업을 하는 판매자가 여전해 제품을 배송받는 최종 단계까지 주의가 필요하다.

의정부시 녹양동에 사는 배 모(남)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지난 4월 18일 오픈마켓에서 헬로카봇 펜타스톰을 16만 원에 구매했다. 구매 당시 재고가 500여 개로 표시돼  있었는데  배송이 지연돼 확인해보니 '물량 부족'으로 표시돼 있었다. 16만 원이던 제품 가격은 19만 원까지 치솟은 상황. 구매하기 버튼을 눌러보니 재고가 200개로 표시됐다.

배 씨는 “이 판매자 게시판을 보니 이런 식으로 성수기 때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최종적으로 가장 비싸게 팔린 순으로 배송을 해주는 것 같다”며 의아해했다. 어린이날에 대비해 4월 중순에 미리 장난감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는데 2주 이상 배송을 지연시키더니 가격을 올려 판매 중이라는 거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런 상술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구매 전 문의 게시판이나 Q&A 등을 통해 문제가 없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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