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청소하면 굉음 발생하는 테팔 무선청소기...바닥이 장판이라서?
상태바
청소하면 굉음 발생하는 테팔 무선청소기...바닥이 장판이라서?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5.07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소형가전제품 브랜드 테팔의 무선청소기를 구매한 소비자가 업체의 AS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참기 힘든 소음 발생으로 사용이 불가능함에도 사용환경을 탓하며 불량판정서 발급을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강원 강릉시에 거주하는 박 모(여)씨는 최근 홈쇼핑에서 구매한 테팔 에어포스 무선청소기의 소음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 거실에서 청소기를 돌리면 요란한 굉음이 발생해 제품을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테팔 서비스센터 측은 거실 바닥재가 '장판'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담당 직원은 “이 제품은 장판에서 사용하면 소리가 난다”며 “마루나 타일 바닥에서 사용할 경우 소리가 나지 않으므로 불량 판정서를 발급해줄 수 없다”고 안내했다.

박 씨는 “일반적 청소기 소음이 아닌데도 환불이 불가능하다니 이해하기 어렵다”며 “장판에서 이상 소음이 생기는 거라면 제품 안내서나 홈페이지 등에 미리 안내 문구를 적어두는 게 맞지 않냐”고 토로했다.
 


앞서 4월 7일 박 씨는 청소기 충전·작동 불량 및 소음으로 구매처인 홈쇼핑을 통해 두 차례 제품을 교환 받은 바 있다. 이후 동일한 소음이 발생해 테팔 서비스 센터에 항의했지만 환불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테팔 측은 “해당 모델은 마루, 타일은 물론 장판에서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테팔 관계자는 “영상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려우며 본사로 제품을 보내면 확인 후 조치하겠다”며 “제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산품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품질보증기간 이내 동일 하자에 대해 2회까지 수리했으나 하자가 재발하는 경우 또는 여러 부위 하자에 대해 4회까지 수리했으나 하자가 재발하는 경우 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교환 및 환급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며 해당 제품의 특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영상의 소음은 타일보다 마찰력이 더 큰 장판에서 썼을 때 제품의 브러시와 모터부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프리미엄 제품은 장판에서 쓴다고 소음이 커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테팔 측은 취재 이후 예외적으로 해당 소비자의 제품을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소비자가 이미 두 번이나 교환을 받은 상태로, 그간 불편을 겪은 만큼 예외적으로 환불 처리를 해드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