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업 카드사 7곳의 민원건수는 1255건으로 전년 동기 1212건 대비 3.5% 증가했다. 카드발급 10만 건 당 민원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는 9.2건으로 전년 동기 9.4건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채권 관련 민원이 161건에서 247건으로 급증했으며 제도정책, 고객상담 부문 민원도 늘었다.
특히 제도정책 부문 민원이 지난해 1분기 36건에서 올해 1분기 50건으로 늘어나면서 민원건수와 환산건수가 늘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은 체크카드 비중이 낮아 환산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제도정책 부문 민원이 늘어난 것은 신용등급 미달 등으로 인해 카드 발급이 되지 않아 민원을 제기한 카드 발급 심사기준 관련 내용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환산건수도 늘어났다. 카드 발급 수가 가장 많은 신한카드는 환산건수 1.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으며, KB국민카드는 1.17건으로 4.8%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두 곳 다 채권 추심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현대카드, 하나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네 곳은 환산건수가 줄어들었다. 현대카드가 1.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으며, 하나카드 1.17건, 삼성카드 1.15건, 우리카드 0.69건에 달했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로 338건에 달했다. 이어 KB국민카드 228건, 롯데카드 183건, 하나카드 141건, 현대카드 140건, 삼성카드 135건, 우리카드 90건 순이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경기침체로 채권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4월 경기도 재난지원소득, 5월 국가 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불만이 연계된 카드사로 들어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