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직원 평균 급여 1억989만 원...시중은행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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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직원 평균 급여 1억989만 원...시중은행보다 높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5.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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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 등 국책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수준이 시중은행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임금 수준이 높기보다는 명예퇴직 등 인력감축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평균 근속연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 원 이상인 곳은 산업은행, 씨티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는 인당 평균 급여가 억대인 은행이 4곳이었지만 작년에 하나은행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5개로 늘었다.

이 중 국책은행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산업은행 1억989만 원, 기업은행 1억412만 원, 수출입은행 1억206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책은행은 3곳 모두 억대 보수를 기록하면서 전체 은행 평균 급여인 9414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신입사원 초봉은 각각 5141만 원과 5045만 원으로 지난해 처음 5000만 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중에서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 원을 넘는 곳은 씨티은행(1억700만 원), 하나은행(1억100만 원) 2곳으로 확인됐다. 이어 KB국민은행(행장 허인) 9900만원, 신한은행(행장 진옥동)과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이 9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방 은행 중에서는 BNK부산은행 9100만 원, DGB대구은행 9000만 원으로 순으로 평균 급여액이 높았다.

은행권의 평균 급여 격차는 대체로 평균근속연수에 따른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실제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급여액을 보인 씨티은행의 경우 지난해 기준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7년으로 모든 은행 중에서도 가장 길었다.

국책은행 3곳의 평균근속연수 역시 15.22년으로 전체 은행 평균인 14.47년 보다 길었다. 국책은행의 근속연수가 긴 이유는 최근 몇 년 간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 계획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만 55~56세 직원이 만 60세 정년이 될 때까지 해마다 일정 비율로 연봉이 줄어드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은 사실상 주요 현업에서는 배제돼 있지만 여전히 고임금 인력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시중은행의 경우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은 임금피크제 전 희망퇴직을 통해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나는 게 일반적이다. 시중은행 희망퇴직자는 퇴사 전 20∼36개월 분 평균 임금에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을 추가 지급 받는다.

하지만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정년을 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시 명예퇴직제도가 있으나 임금피크제 기간 급여의 45%만 특별퇴직금 명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상한 규정이 적용돼 퇴직보다는 임금피크제를 선택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경우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비율이 높은 것도 시중은행 대비 비교적 평균 급여가 높은 이유 중 하나로 보여진다”며 “평균근속연수가 매년 높아지면서 평균 급여 역시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책은행 노사정(勞使政)은 지난해부터 퇴직금 제도 개선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퇴직금 액수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향후 국책은행의 명예퇴직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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