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2개월 동학개미-삼성전자,기관-삼바,외국인-셀트리온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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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2개월 동학개미-삼성전자,기관-삼바,외국인-셀트리온 집중 매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5.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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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선언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화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이하 개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 대형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들은 코스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바이오, IT 관련주를 대거 순매수하면서 개미 투자자들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개미 투자자들이 진입하는 이른 바 '동학개미운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개인,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개미 투자자 삼성전자 집중 매수...누적 수익률은 기대 밖?

예상대로 개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수세는 상당했다. 코스피 지수가 가장 저점이었던 지난 3월 19일부터 5월 12일 사이 삼성전자 개인 투자자 순매수 거래대금은 2조6382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현대차(6458억 원)의 4배 이상이었다. 순매수 거래량 역시 약 5688만주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이기도 한 삼성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주가가 6만 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3월 중순 4만 원 초반대까지 급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졌다. 글로벌 우량주이고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등 개미 투자자들이 우량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수는 작년 말 64만879명에서 올해 3월 말 162만8598명으로 2.54배 급증했는데 상당수가 3월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 주가 급락시 들어온 개미 투자자들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률 측면에서는 현재까지는 큰 재미를 못봤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4만8550원으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 3월 19일 대비 수익률은 13%였다. 3월 19일 이후 주가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다수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대형 우량주 특성상 단타매매보다는 장기투자 목적으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단기 수익률보다는 배당을 포함한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는 시각이 많다.

개미 투자자들의 매입 종목은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대마불사 성향이 강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코스피 시총 10위권 이내 종목이 5개에 달했고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다수 개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SDI였다. 삼성SDI는 3월 19일 종가가 18만3000원이었지만 5월 13일 종가는 30만9500원으로 수익률은 무려 69.1%에 달했다.

특히 지난 13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을 논의하는 등 호재도 작용하면서 최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66.7%), 셀트리온헬스케어(62.2%), LG화학(53%), 삼성생명(42.3%), 현대차(41.3%)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 기관 순매수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외국인  관심은 '코로나 수혜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거래대금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1557억 원 순매수해 SK하이닉스(1551억 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68.3%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 및 의약품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받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호재가 이어진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26억 원, 당기순이익은 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익레버리지가 큰 2공장 가동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코로나 여파로 판관비 지출이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 수주 관련 즉각적인 생산 및 분석가능한 CRO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CMO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DB손해보험으로 무려 98.3%에 달했다. DB손해보험을 포함한 손해보험주가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 빈도가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민식이법 도입으로 인한 운전자보험 판매 급증과 같은 호재가 나오면서 지난해부터 빠진 주가가 회복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B손해보험은 COVID-19 이후 손보업종 내 가장 높은 베타 상승을 보였으며 이는 주요 외국인 주주의 매도가 급격히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베타 안정화 될 가능성 높고 기업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받고 있어 손보업종 내 top pick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대형주보다는 코로나 수혜주 중심의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 거래대금 기준 순매수 톱 10 종목 중에서 바이오(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이치엘비)와 게임/IT(펄어비스, 카카오,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사이버결제) 관련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 순매수 거래대금 1위는 셀트리온이었다. 해당기간 외국인들은 셀트리온 주식 1698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주가는 14만4000원에서 21만1000원으로 올라 주가 수익률은 50.7%를 기록했다.

톱10 종목 중에서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온라인 쇼핑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NHN한국사이버결제였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코로나 팬데믹 직후였던 지난 3월 19일 2만2950원이었지만 지난 13일 종가 기준 4만9100원으로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면서 전자결제 거래대금 급증으로 실적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 NHN한국사이버결제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2% 증가한 1420억 원, 영업이익도 51.7% 늘어난 80억 원을 기록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쇼핑 거래가 늘어나고 그 중심에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있는 만큼 NHN한국사이버결제 수혜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O2O부문(페이코 오더)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이 뚜렷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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