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형 SUV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GLC‘와 폭스바겐의 ’티구안‘을 꼽을 수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4월까지 티구안이 3476대로 1위, GLC가 3207대로 2위다. 중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20%가 넘는 모델은 티구안(26.4%)과 GLC(24.4%)뿐이다. 두 차량이 합쳐 50%를 넘는다. 3위는 BMW 'X3'인데 점유율은 9.6%(1265대)에 불과하다.
라이벌 두 모델의 중심 차량인 티구안 ‘2.0 TDI' 단일 트림과 ‘GLC350' 트림을 비교한 결과 각각의 독특한 경쟁력을 갖추어 엎치락 뒤치락 선두다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재공간은 티구안이 조금 더 넓다. 앞뒤로 슬라이딩 지원이 가능해 트렁크 공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2열 시트를 앞으로 이동 시 트렁크 적재용량은 615ℓ까지 늘어나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55ℓ까지 넓어진다.
연비도 티구안이 좋다. 복합 연비 기준으로 티구안은 14.5km다. 수입 중형 SUV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편의사항은 비슷하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티구안에는 ▲최대 시속 약 160㎞까지 설정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경고 및 긴급제동을 보조할 수 있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정체 상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한 채 정속 주행을 보조해 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및 사각지대를 모니터링 해주는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피로 경보 시스템이 전 모델 라인업에 기본 장착됐다.
지난 1월 출시한 GLC에도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 유지, 속도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개선된 교차로 기능이 적용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 이탈과 사각지대의 충돌 위험을 방지하는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LED 고성능 헤드램프 ▲넓은 범위의 헤드램프로 시야를 넓혀주는 어댑티브 상향등 어시스트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외형상 디자인은 티구안과 GLC 모두 특색이 있다. 티구안이 뚜렷한 직선미로 강인함이 느껴진다면 GLC는 담백한 인상 속 날씬한 라인과 아름다운 균형미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수중에 여유가 있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가진 중형 SUV를 원한다면 GLC를, 연비·가격 등 가성비에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차량을 원한다면 티구안이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한편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4월까지 중형 SUV는 1만3152대가 판매됐다. 대형 SUV 1만89대, 소형 SUV 2539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